롱패스 성공률 25%-경고… '말싸움에 집중한' 이강인, 멕시코전 고개 떨궜다

이정철 기자 2026. 6. 19. 1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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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멕시코의 하비에르 아기레 감독은 경기 전 한국의 플레이메이커 이강인을 경계하면서도 과거 마요르카 시절 제자였던 이강인을 잘 안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래서였을까. 이강인은 체코전과 비교해 아쉬운 활약으로 팀 패배를 지켜보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멕시코와의 맞대결에서 0-1로 졌다.

ⓒ연합뉴스

이로써 한국은 승점 3점을 기록하며 조 2위에 머물렀다. 멕시코는 승점 6점으로 조 1위를 확정지었다.

한국 축구는 늘 월드컵 조별리그 2차전만 되면 약했다. 치명적일정도다. 1954 월드컵 첫 출전때부터 2022 카타르 월드컵까지 한국은 11번의 월드컵에서 무려 2차전 경기 4무7패로 단 1승도 거두지 못하고 있다. 그 뛰어났던 2002 한일월드컵조차 미국에게 비겼었고 원정 월드컵 16강을 갔던 2010 남아공 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조차 2차전은 모두 패했다(2010 아르헨 1-4 패배, 2022 가나 2-3 패배).

여기에 이번 조별리그 2차전은 개최국 멕시코와 맞붙는다. 모든 게 불리하지만 최근 멕시코가 경기력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는 점은 다행이다. 멕시코 핵심 수비수 세사르 몬테스가 남아공전 퇴장으로 결장하는 점도 호재였다.

이런 영향이었는지 경기 초반 한국 축구대표팀은 기존 월드컵과 다른 모습을 보여줬다. 태극전사들은 멕시코 선수들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했다. 황인범, 백승호가 이끄는 중원도 단단했다. 이강인, 이재성도 중원으로 내려와 빌드업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한국은 전반전 점유율부터 53%로 멕시코에게 앞섰다. 개최국인 멕시코를 상대로도 경기를 주도한 셈이다. 한국의 월드컵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성과였다.

다만 번뜩이는 장면이 적었다. 전반전 유효슈팅이 0개였다. 공격 전개에 어려움을 겪었다. 이강인이 묶인 점이 아쉬웠다. 체코전 패스성공률 100%, 어시스트 1개를 기록하며 팀 공격을 이끌었던 이강인은 이날 전반 4분 만에 위험한 태클로 경고 카드를 수집했다.

ⓒ연합뉴스

이후 소극적으로 변한 이강인은 체코전과 비교해 결정적인 장면을 만들어내지 못하며 아쉬움을 남겼다. 간간히 전방을 침투하는 손흥민, 이재성을 향해 양질의 로빙패스를 건넸지만 오프사이드가 불릴 때가 많았다. 후반 중반 과감한 중거리 슈팅은 크게 골문을 벗어났다. 후반 추가시간 코너킥에서 이한범에게 정확한 크로스를 배달했으나 이 뿐이었다.

실제 이강인은 이날 긴 패스 성공률이 25%(8번 시도, 2번 성공)에 불과했다. 오히려 이강인이 이날 가장 눈길을 끈 장면은 후반 초반 아기레 감독과의 유쾌한 신경전 때였다. 이강인의 아쉬운 활약 속에 멕시코전 패배를 당한 한국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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