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규-이기혁 충돌만 아니었다면' 한국, 멕시코에 0-1 패… 조1위 확보 실패
[과달라하라(멕시코)=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결과적으로 골키퍼 김승규와 수비수 이기혁의 충돌이 패배의 직접적 원인이 됐다. 한국이 멕시코에 패하면서 A조 1위를 내주게 됐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각)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멕시코와의 경기에서 0-1로 패했다.
두 팀은 앞서 12일 각각 체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꺾으면서 승점 3을 확보했다. 이후 이날 오전 1시 열린 체코와 남아공의 경기가 무승부로 끝나면서 이날 경기 승자 멕시코는 조1위를 확정했다.
한국은 그동안 멕시코에게 고전했다. 1998 프랑스 월드컵, 2018 월드컵에서 만났지만 모두 패했으며 2006년 미국 로스앤젤로스(LA)에서 진행된 평가전 승리 후 무려 20년간 멕시코에게 승리가 없다. 한국과 멕시코의 A매치 통산 성적은 4승3무8패다.
이전의 아픔을 씻기 위해 한국은 이날 골키퍼 김승규, 수비수 이한범, 김민재, 이기혁, 양쪽 윙백에 설영우, 김문환, 중앙 미드필더에 황인범, 백승호, 3톱에 손흥민, 이강인, 이재성을 내세웠다.
이에 맞서 멕시코는 골키퍼 라울 랑헬, 수비수 호르헤 산체스, 에드손 알바레스, 요한 바스케스, 헤수스 가야르도, 미드필더 에릭 리라, 루이스 로모, 브라이언 구티레에스, 공격수 라울 히메네스, 훌리안 키뇨세스, 로베르토 알바라도가 선발로 나왔다.

경기 초반 한국이 점유율을 높이며 멕시코를 압박했다. 다만, 경기 시작 4분 만에 이강인이 경고를 받은 점은 한국에게 다소 부담으로 다가왔다.
전반 15분, 한국이 절호의 기회를 놓쳤다. 이강인의 스루패스 후 손흥민이 이를 받아 로빙슛을 날렸으나 멕시코 알바레스의 다이빙 수비에 막혀 득점에 실패했다. 단, 이후 선심은 오프사이드를 선언했다.
멕시코도 얼마 뒤 위협적인 유효슛을 만들었다. 전반 20분, 왼쪽에서 올라온 날카로운 크로스를 키뇨세스가 헤딩으로 연결했으나 김승규 골키퍼의 선방으로 한국은 한숨을 돌릴 수 있었다. 이후 두 팀은 전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에 돌입했다.
한국은 꾸준히 멕시코의 후방을 향해 패스를 뿌리며 멕시코를 압박했다. 비록 연이어 오프사이드 판정을 받았지만 멕시코는 이로 인해 강한 전방 압박을 할 수 없었다. 한국은 후반 추가시간을 앞두고 이한범의 날카로운 크로스 후 이재성의 침투로 득점을 만들뻔했으나 이재성의 발이 공에 닿지 않으면서 아쉬움을 삼켜야 했다. 결국 전반은 소득없이 0-0으로 마무리됐다.
후반 시작하자마자 한국이 위기를 맞이할뻔했다. 수비 뒷공간이 한차례 뚫렸고풀백 가야르도에게 왼발 슈팅을 내줬다. 다만, 공은 골문 옆으로 빗나갔다.

위태롭게 버티던 한국은 후반 5분 첫 실점을 내줬다. 왼쪽에서 히메네스가 올린 크로스를 김승규가 잡았다. 하지만 공을 잡은 후 김승규가 이기혁과 충돌하면서 공을 놓쳤다. 흘러나온 공을 루이수 로모가 놓치지 않고 오른발 슈팅으로 넣고 득점에 성공했다.
한국은 분위기를 바꾸기 위해 후반 12분, 이재성과 손흥민을 교체 아웃시키고 황희찬과 오현규를 투입했다. 하지만 별다른 기회를 만들지 못했고 결국 0-1로 뒤진 채 후반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를 맞이했다.
멕시코는 하이드레이션 브레이크 후 오베드 바르가스, 오르벨린 피네다를, 한국은 김문환과 설영우를 엄지성, 양현준으로 교체했다.
멕시코는 더 거세게 한국을 압박했다. 후반 28분, 뒷공간으로 돌아온 히메네스를 수비가 놓치면서 1대1 찬스가 열렸으나 앞서 실수를 범한 김승규가 이를 막아냈다.

김승규의 선방 후 한국은 양현준의 침투 후 땅볼 중앙 크로스가 멕시코를 위협했으나 이번에도 부심의 깃발이 올라갔다. 한국은 이후 백승호를 빼고 조규성을 투입하며 마지막 교체카드까지 모두 활용했다. 반면 멕시코는 리드를 지키기 위해 교체 카드로 수비수를 추가 배치했다.
한국은 후반 42분, 측면에서 엄지성이 올린 크로스가 정확히 조규성에게 갔고 조규성이 이를 헤딩으로 연결했지만 멕시코 골키퍼의 엄청난 선방에 막혀 절호의 기회를 놓치고 말았다. 이후 후반 추가시간 4분, 이강인의 크로스 후 조규성의 헤딩이 다시 한번 빗나갔고 결국 끝내 동점골에 실패한 한국은 0-1로 패배했다.
스포츠한국 김성수 기자 holywater@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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