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기 왜 계속 서있나… '장현수급 실책' 이기혁, 김승규도 분노했다

이정철 기자 2026. 6. 19. 1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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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경기를 주도하고 있었다. 멕시코 선수들이 별다른 공격을 펼치지 못했다. 그런데 믿을 수 없는 충돌로 실점을 했다. 중앙 수비수 이기혁과 골키퍼 김승규가 아쉬운 호흡으로 선제 실점을 내줬고 이는 패배로 이어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 대표팀은 19일(이하 한국시간)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A조 2차전 멕시코와의 맞대결에서 0-1로 졌다.

ⓒ연합뉴스

이로써 한국은 승점 3점을 기록하며 조 2위에 머물렀다. 멕시코는 승점 6점으로 조 1위를 확정지었다.

한국은 월드컵 역사에서 철저히 언더독이었다. 20세기까지는 월드컵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했다. 2002 한일월드컵 4강으로 모든 것을 풀어냈으나 이는 안방에서 기록한 성적이었다. 원정에서는 2010 남아공월드컵,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16강에 진출했지만 압도적인 경기력과는 거리가 멀었다. 모두 조별리그에서 1승1무1패를 기록했다.

그런데 이번에는 달랐다. 홍명보호는 체코전에서 경기 주도권을 틀어쥐며 상대를 밀어붙인 끝에 2-1로 이겼다. 체코는 스로인과 세트피스에 의한 공격 루트로 우리를 흔드는 데만 집중했다. 홍명보표 스리백이 단단했기 때문이었다.

홍명보표 스리백은 멕시코전에서도 멕시코 선수들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방어했다. 황인범, 백승호가 이끄는 중원도 단단했다. 이강인, 이재성도 중원으로 내려와 빌드업에 참여했다.

이를 통해 한국은 전반전 점유율부터 53%로 멕시코에게 앞섰다. 개최국인 멕시코를 상대로도 경기를 주도한 셈이다. 한국의 월드컵 역사상 유례를 찾기 힘든 성과였다.

하지만 후반 시작과 함께 충격적인 일이 벌어졌다. 후반 5분 평범하게 페널티박스에서 높게 뜬 공을 김승규 골키퍼가 솟아올라 잡으려고 했다. 그런데 이기혁이 그 자리에서 서 있었고 김승규와 이기혁이 충돌하며 공을 떨어뜨렸다. 이를 루이스 로모가 오른발로 밀어 넣어 선제골을 터뜨렸다.

ⓒ연합뉴스

이해하기 힘든 장면이었다. 평범한 뜬공이었고 김승규와 이기혁이 충분히 소통하며 충돌하지 않을 수 있었다. 공의 체공시간이 꽤 길었기에 더욱 아쉬움이 짙다.

특히 이기혁의 움직임이 아쉽다. 이런 상황에서는 골키퍼의 캐칭이 용이하도록 중앙수비수가 비켜줘야 할 때인데, 김승규의 움직임을 전혀 파악하지 못하고 그대로 서 있었다. 실제 김승규 골키퍼는 실점 이후 팔을 휘저으며 이기혁의 아쉬운 움직임을 질타했다.

체코전과 멕시코전에서 맹활약을 펼쳤던 이기혁.한 번의 아쉬운 움직임으로 멕시코전 패배를 만든 역적이 됐다. 마치 2018 러사이월드컵에서 결정적인 페널티킥을 내줬던 장현수를 보는 것 같았다. 큰 아쉬움을 남긴 이기혁이다.

 

스포츠한국 이정철 기자 2jch422@sportshankoo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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