챗GPT도 무료 이용하면 광고 본다···표시는 어떻게?

오픈AI가 한국에서 인공지능(AI) 모델 챗GPT 광고 서비스를 시작했다. 무료 및 저가요금제는 앞으로 질문과 관련된 광고가 챗GPT 화면에 나타나게 된다. 올해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수익성 확보를 위한 움직임으로 풀이된다.
누구에게 어떻게 노출?
오픈AI는 19일 광고 시제품을 한국에도 도입한다고 밝혔다. 이전까지 미국과 영국, 캐나다 등에서 먼저 도입된 서비스였는데 이번에 한국으로 확대됐다.
광고는 챗GPT 무료 및 고(Go) 요금제를 이용하는 성인 사용자를 대상으로 노출된다. 미성년자로 예상되는 이용자에게는 광고가 표시되지 않는다. 챗GPT 플러스(Plus), 프로(Pro), 비즈니스(Business), 엔터프라이즈(Enterprise), 에듀(Edu) 요금제 이용자에게는 광고가 표시되지 않는다.
광고는 이용자의 질문을 바탕으로 노출된다. 다만 이는 챗GPT가 제공하는 답변과는 명확히 분리해 제공된다. 이용자는 ‘스폰서 콘텐츠’라는 점을 뱃지 등을 통해 쉽게 확인할 수 있다. 또 광고주는 챗GPT의 답변에는 영향을 미칠 수 없다. 답변의 객관성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정신건강이나 정치 등 민감하거나 규제 대상이 될 수 있는 주제와 관련된 대화에서는 광고가 표시되지 않도록 설계됐다. 이용자는 표시된 광고를 숨길 수 있고, 개인화 여부도 결정할 수 있다.
이용자의 대화 내용과 개인정보는 광고주에게 제공되지 않는다. 오픈AI는 광고 적용 대상 이용자에게 챗GPT 내에서 관련 안내를 제공한다. 또 향후 이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광고 경험을 개선해나갈 방침이다.
IPO 앞두고 수익화 모색
광고 사업 확대는 최근 인프라 지출이 급격하게 늘어나면서 수익화 압박이 커진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생성형 AI를 통해 원하는 정보를 얻는 ‘제로 클릭’ 흐름이 이어지면서 포털의 광고 수요를 끌어올 수 있다는 계산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또 올해로 예정된 기업공개를 앞두고 안정적인 수익 모델을 구축하는 의미도 있다.
지난달 기준 오픈AI의 월간 활성 이용자 수는 10억명을 넘어섰다. 이용자의 90%는 무료 이용자로 추정된다. 오픈AI는 올해 광고 노출 대상인 GO 요금제 이용자를 1억1200만명까지 늘리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2030년까진 광고 매출을 1000억달러로 끌어올린다는 것이 오픈AI의 구상이다. 지난해 연 환산 매출이 200억달러인 점을 고려하면 공격적인 목표 설정이다. 유료 이용자 이탈을 최소화하면서 광고 사업을 확장하는 것이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경훈 오픈AI 코리아 총괄대표는 “오픈AI의 미션은 AI가 모든 인류에게 혜택을 주도록 하는 것”이라며 “광고는 더 많은 사람들이 비용 부담 없이 챗GPT의 유용한 AI 기능을 이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확대하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세훈 기자 ksh3712@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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