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대지진 지진파, 지구 핵에서 반사돼 일본 열도 움직여”
정지주 2026. 6. 19. 10:33

2011년 동일본대지진 당시 발생한 거대한 지진파가 지구 핵(코어)에 부딪혀 되돌아오면서 일본 열도 전역을 동쪽으로 최대 5∼6㎜ 움직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마이니치신문 등은 오늘 미국 시카고대 연구팀이 최근 국제 학술지 사이언스에 이 같은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연구팀이 지진계와 초정밀 위치정보 시스템(GNSS)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규모 9.0의 본진 발생 직후 지하 깊은 곳으로 향했던 지진파(S파)가 깊이 약 2천900㎞의 맨틀과 핵 경계면에서 반사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반사파(ScS파)는 본진이 발생하고 약 15분 뒤 일본 열도 전역에 거의 동시에 도달했습니다.
지진 규모가 워낙 커 왕복 5천800㎞에 달하는 경로를 지나고도 강한 에너지를 유지한 채 지표면까지 되돌아온 것입니다.
반사파가 도달한 직후 진원 부근인 도호쿠 지방은 동쪽으로 최대 5∼6㎜, 중부 지방 등은 약 4㎜ 이동했습니다. 진원에서 멀리 떨어진 홋카이도와 규슈까지 일본 전역의 지반이 동쪽으로 움직였습니다.
연구팀은 이 반사파가 태평양판과 북미판 경계뿐 아니라, 일본 주변의 여러 판 구조의 경계가 천천히 어긋나는 ‘슬로 슬립’을 유발했다고 분석했습니다.
다만 이 움직임은 비교적 완만하게 진행돼 사람이 감지할 만한 흔들림은 없었습니다.
[사진 출처 : 교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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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주 기자 (jjcheo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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