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출발 앞둔 홈플 익스프레스 “내달 행사 준비”…매출도 늘었다 [르포]

김진 2026. 6. 19. 10:24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NS쇼핑 지급보증 후 일부 납품 재개
이달 8~17일 매출 전월比 48% 늘어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에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 중단 안내’ 공지가 붙어 있다. 중단일은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는 22일이다. 안내문 뒤 매대에는 일부를 제외하고 납품이 재개된 상품들이 빼곡히 들어섰다. [김진 기자]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물건이 다시 들어오니 얼마나 좋은지 몰라요.”

지난 17일 오후 서울 마포구의 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매장. “매대가 다시 가득 찼다”는 한 고객의 말에 계산대 앞 직원이 웃으며 이같이 답했다. 실제 매장은 일부 품절 상품을 제외하면 정육코너뿐 아니라 식재료, 제과·라면 등 모든 코너의 매대가 빈 공간 없이 가득했다. 한때 매대를 가득 채웠던 홈플러스 자체상품(PB)은 다른 상품에 밀려 오히려 찾아보기 어려웠다.

매장 곳곳에는 ‘6월 정상화 안내’ 등 새출발을 알리는 안내문이 내걸렸다. ‘22일부터 사업자 변경에 따라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에서 홈플러스 상품권 사용이 중단된다’는 안내문도 있었다. 직원들은 계산을 기다리는 고객들에게 “다음 달 행사도 새로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좋은 물건들로 준비할 테니 앞으로 자주 와 달라”고 당부했다.

하림그룹 계열사 NS쇼핑(NS홈쇼핑)이 인수를 앞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다시 살아나고 있다. 납품대금 지연으로 상품 공급이 중단되며 텅 비었던 매대가 다시 채워지고, 끊겼던 고객들의 발길도 서서히 돌아오고 있다.

홈플러스에 따르면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고객 할인 행사를 실시한 지난 8일부터 17일까지 매출이 전월 동기 대비 약 48% 증가했다. 핵심 변수는 상품 공급 정상화다. NS쇼핑이 이달부터 상품대금 지급보증을 서면서 납품이 재개됐고, 이를 기점으로 매출이 빠르게 회복되고 있다.

지급보증 이후 납품을 재개한 업체는 120여곳이다. 납품사 전체가 상품 공급을 재개할 경우 매출 신장 속도는 더욱 빨라질 것으로 보인다. 인수 절차가 마무리되는 오는 22일 직후부터 완전 정상화 전망이 나온다.

업계는 NS쇼핑에 인수된 홈플러스 익스프레스가 신선식품과 퀵커머스를 중심으로 기업형 슈퍼마켓(SSM) 시장에서 빠르게 주요 사업자로 지위를 회복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홈플러스 익스프레스는 인수 이전부터 SSM 가운데 퀵커머스 사업에 적극적인 업체로 꼽혔다. NS쇼핑은 지역 특산물 등 신선식품에 강점을 두고 있다. 홈플러스는 전국에 290여개 매장을 둔 SSM 업계의 3위 사업자다.

홈플러스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의 상황을 잔존사업부(대형마트·온라인·본사) 매각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현재 운영 중인 67개 매장의 상품 공급이 정상화할 경우 잔존사업부도 사업 경쟁력을 복구할 수 있다는 논리다.

다만 납품 정상화 및 잔존사업부 매각에 필요한 긴급운영자금(DIP) 대출 문제는 막다른 골목에 다다랐다. 앞서 홈플러스에 1조2000억원을 빌려준 최대 채권자인 메리츠금융그룹이 1000억원의 DIP 대출만 조건부 의결하면서다. 당초 홈플러스가 요청했던 2000억원 대출의 절반 수준이자, 홈플러스 대주주인 MBK파트너스의 김병주 회장 개인 보증이 필요한 상황이다.

이와 관련해 홈플러스와 MBK는 연일 메리츠의 추가 지원을 촉구하고 있다. MBK는 이날 별도의 입장문을 통해 “홈플러스는 회수해야 할 담보물이 아니다”라며 “간절한 DIP금융 지원요청을 전향적으로 검토해 주기를 요청한다”고 했다.

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