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로메카, 유증으로 1200억대 조달…로봇 파운드리·휴머노이드 집중

로봇 전문 기업 뉴로메카가 유상증자로 1200억여원의 자금을 조달한다. 1차 발행가액이 확정되면서 최초 유상증자 결의 당시 기대보다 조달 규모는 270억가량 줄었지만, 경북 포항 신공장 신설과 로봇 파운드리·휴머노이드 기술 개발 발판의 마중물이 될 것으로 보인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뉴로메카는 오는 8월4일 납입을 목표로 319만6465주를 발행하는 1226억원 규모의 주주배정후 실권주 일반공모 유상증자를 실시한다.
1차 신주 발행가액은 1주당 3만8350원으로 확정됐다. 올해 4월 신고한 최초 희망 발행가 5만300원과 비교해 1만1950원 낮아졌다. 이로 인해 희망 자금 조달 규모가 1500억원에서 1226억원으로 줄었다. 증자 비율은 25.86%다.
최종 확정 발행가액은 7월27일부터 28일로 예정된 청약 직전 제3거래일인 7월 22일에 확정된다. 대표 주관사와 회사가 주가 흐름 등 시장 상황을 반영해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 단독으로 주관을 맡았다. 인수 금액은 △NH투자증권 184억원 △삼성증권 184억원 △한국투자증권 858억원이다. 주관 실적은 주관사가 직접 인수한 금액에 더해 인수사로만 참여한 곳들의 몫을 주관사들에 균등분배하는 방식으로 산출했다.
뉴로메카는 조달한 자금 중 800억원을 포항 신공장 신설에 활용한다. 366억원은 신공장 운영에 필요한 신규 인력 고용과 연구개발 투자 등에, 100억원은 기존 채무 상환에 쓸 예정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존 주력 사업인 협동로봇을 고도화하고, 로봇 파운드리와 휴머노이드 사업을 신성장 동력으로 키우겠다는 구상이다.
뉴로메카는 박종훈 포항공대 기계공학과 교수가 2013년 설립했다. 2022년11월 코스닥 시장에 기술 특례로 상장했다. 뉴로메카는 로봇 시장에서 협동로봇 경쟁력으로 이름을 알렸다. 협동로봇은 사람과 같은 공간에서 같이 일하는 산업용 로봇으로, 보통 사람의 팔처럼 관절이 꺾이는 형태다. 뉴로메카는 협동로봇 생산·안정성과 직결된 로봇제어기술, 안정기술, 교시기술을 자체 개발했다. 모터, 감속기 등 핵심 부품 일부를 자체 개발해 원가 경쟁력을 높였다.
뉴로메카는 포항 신공장 구축 등 생산 기반을 확장해 로봇 파운드리와 휴머노이드로 사업 영역을 넓힌다. 반도체 시장에서 대만 TSMC가 성장한 것처럼 로봇 위탁생산을 맡겠다는 구상이다. 휴머노이드 사업에서는 산업·서비스·의료·연구 현장에 최적화한 플랫폼을 제작한다.
이 외에 뉴로메카는 2024년 포스코홀딩스에서 100억원 규모 투자를 유치하고 자동화 솔루션을 개발 중이다. 협동로봇 제공에 더해 산업별로 특화한 자동화 솔루션, 클라우드 기반 시스템 통합과 원격 유지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제공하는 식이다.
다만 뉴로메카는 흑자 전환 과제를 안고 있다.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은 190억원, 영업손실은 149억원이다.
뉴로메카는 유상증자로 인한 주주의 지분 가치 희석 우려를 고려해 무상증자를 병행한다. 유상증자 이후 주주명부에 등재된 주주에게 보통주 1주당 0.5주의 신주를 배정한다. 신주배정기준일은 8월6일, 상장 예정일은 8월28일이다.
뉴로메카 관계자는 "로봇 시장을 지속해서 성장 중"이라며 "이번 투자가 향후 사업 성장과 실적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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