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체포됐던 코트디부아르 선수, 독일전서 복귀
[이데일리 김민정 기자] 소속팀 경기에서 승부조작에 연루된 혐의로 수사를 받고 있는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 공격수 엘리예 와히(23·OGC 니스)가 캐나다에서 열릴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독일전에 출전할 수 있게 됐다.
코트디부아르축구협회는 19일(이하 한국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를 통해 “와히의 행정 절차가 긍정적으로 마무리되어 캐나다 입국에 필요한 허가가 모두 발급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극적으로 비자 문제가 해결되면서 와히는 오는 21일 캐나다 토론토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독일과의 조별리그 E조 2차전에 정상적으로 나설 수 있게 됐다.
캐나다 이민·난민·시민권부(IRCC) 대변인은 와히의 입국 허가와 관련해 로이터통신에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입국 자격이 없거나 임시 체류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사람에게도 임시 거주 허가가 발급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IRCC는 당사자의 동의 없이 개별 신청 건에 대한 세부 내용을 공개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와히는 프랑스 프로축구 리그1 경기에서 승부조작에 가담한 혐의로 지난달 29일 프랑스 현지 경찰에 체포됐다가 풀려난 상태로 수사를 받고 있다.
그가 의심받는 부분은 다름 아닌 고의 옐로카드다. 지난달 열린 2025/26 리그1 34라운드 FC 메스전에서 불법 베팅과 연루돼 일부러 경고를 받았다는 의혹이다.
당시 와히는 경기 전반 33분 상대 수비수 부나 사르에게 슬라이딩 태클을 가했다 경고를 피한 뒤, 2분 뒤 다른 수비수 사디부 사네에게 태클을 시도해 옐로카드를 받은 바 있다.
와히는 범죄 혐의로 조사를 받는 와중에도 코트디부아르 국가대표로 선발돼 이번 월드컵 무대를 밟았다. 그는 에콰도르와의 조별리그 첫 경기(1-0 코트디부아르 승)에 선발 출전해 후반 초반 골대를 강타하는 등 날카로운 모습을 보여줬다.
코트디부아르 축구협회는 “현재까지 와히와 관련된 어떠한 법적·행정적 절차도 공식 통보받은 바 없다”며 “어려운 시기를 겪고 있는 선수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보낸다. 와히는 여전히 대표팀의 중요한 구성원”이라고 강조했다.
프랑스 태생인 와히는 2019년 프로에 데뷔했고, 프랑스 17세 이하(U-17), 19세 이하(U-19) 청소년 대표팀을 거친 바 있다. 이번 월드컵을 앞두고 FIF의 제의를 받아들여 부모 혈통인 코트디부아르 대표팀에 합류했다.
김민정 (a20302@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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