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전 3시간 전부터 ‘초록 물결’ 함성…홍명보호, 기세로 이겨내!


2026 북중미 월드컵의 첫 32강 진출국이 나올 수 있는 한국과 멕시코의 경기가 열리는 19일(한국시각) 멕시코 과달라하라 경기장엔 예상대로 현지 팬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경기 시작 2∼3시간 전부터 모인 팬들은 경기장은 물론 인근에 집결해 멕시코를 응원했다.
멕시코 과달라하라에 위치한 기자단 숙소에서 사포판의 경기장까지는 보통 차로 40분 정도 걸린다. 하지만 한국과 멕시코의 2차전이 열린 이날은 달랐다. 현지 경찰들이 미디어 셔틀버스의 이동 경로를 통제했음에도 불구하고, 경기장을 향하는 인파들로 인해 약 1시간40분이 소요됐다.
긴 여정 끝에 도착한 경기장은 멕시코 대표팀 유니폼을 입은 초록 물결로 가득했다. 간간이 한국 유니폼을 입은 붉은악마도 눈에 띄었지만, 현지 팬들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멕시코인들은 “멕시코! 멕시코!”를 외치며 경기 전부터 분위기를 압도했다. 경기장 안 관중석에 일찌감치 앉은 팬들도 멕시코 응원가를 부르며 열기를 끌어올렸다. 아직 선수들이 몸을 풀러 그라운드에 나오기 전인데 말이다.

현지 팬들은 이날 경기를 어떻게 예상할까. 경기장에서 만난 아르지오는 “한국이 2골, 멕시코가 3골로 우리가 이길 것이다. 조 1위는 우리의 것”이라고 했다. 그와 함께 있던 친구 파블로는 “한국은 조 2위를 해서 (미국)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것도 괜찮지 않으냐. 우리는 멕시코에서 계속 경기를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의 말처럼, 이날 경기 승리 팀은 A조 1위가 된다. 앞서 열린 체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의 A조 2차전에서 두 팀이 1-1로 비겼기 때문이다. 이번 대회는 조별리그에서 승점이 같으면 승자승 원칙으로 순위를 정한다. 따라서 만약 한국이 멕시코를 이기면 남은 3차전 남아공에 지더라도 조 1위로 32강에 진출한다. 반대로 멕시코가 한국을 잡으면 멕시코의 1위가 확정된다. A조 1위는 멕시코시티에서, 2위는 로스앤젤레스에서 32강전을 치른다.
예상대로 현지 팬들의 열광적인 응원은 경기 전부터 이미 시작됐다. 홍명보호가 안방 팬들의 일방적인 응원을 뚫고 이번 대회 첫 32강 진출국의 영광을 얻을 수 있을지 주목된다. 두 팀의 대회 운명을 가를 이날 경기는 오전 10시에 시작한다.
사포판/손현수 기자 boysoo@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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