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우스 보러 미국서 왔어요!"...하노이 체육관 뒤덮은 '비욘 더 챌리지' 함성[르포]

18일 베트남 하노이 꽌응어 체육관 앞에서 만난 20살 풍씨는 설레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했다. 이날 현장은 한화생명e스포츠(HLE)가 개최한 팬 소통 행사 '2026 HLE 팬페스트'를 찾은 팬들로 북적였다.
풍씨는 "제우스 선수가 최애"라고 서투른 한국어로 말하며 "고등학교 때 리그 오브 레전드(LoL)를 즐겨 했는데, LoL 챔피언스 코리아(LCK)와 LoL 챔피언십 시리즈(LCS)를 챙겨 보면서 한국 선수들에게 입덕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제우스의 포기하지 않는 집념이 가장 큰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HLE는 지난 2024년부터 올해까지 3년 연속 베트남에서 팬페스트를 개최하고 있다. 지난 2024년과 2025년에는 호찌민에서 개최했으며, 올해는 처음으로 하노이에서 개최했다.

팬들은 행사장 앞으로 오가는 차량이 보일 때마다 혹시 선수들이 탄 차량이 아닌지 눈을 떼지 못했다. 체육관 앞 공터에 쭈그리고 앉아 서로가 응원하는 선수의 이름을 목청껏 외치는 모습도 곳곳에서 눈에 띄었다. 행사 시작 전부터 현장은 뜨거운 열기로 가득 찼다.
이날 행사장은 총 3600석 규모로 마련됐다. 특히 100석 한정으로 판매된 VIP 티켓은 판매 시작 2분 만에 전석 매진됐다. HLE는 입장권을 구하지 못한 팬들을 위해 행사장 외부에도 다양한 체험 공간과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또한 현장을 찾지 못한 베트남 팬들과 국내 팬들을 위해 스트리밍 플랫폼 치지직을 통해 행사 전 과정을 생중계했다. 최대 시청자 9000명이 함께 베트남 하노이의 현장을 즐겼다.

이날 팬페스트에는 제우스(최우제), 카나비(서진혁), 제카(김건우), 구마유시(이민형), 딜라이트(유환중) 등 HLE 1군 주축 선수들이 참석했다. 선수들이 등장하기 전 대형 발광다이오드(LED) 화면을 통해 개인 소개 영상만 나와도 객석을 가득 메운 3600여 명의 팬들은 선수 이름을 연호하며 응원봉을 흔들었다. 팬들은 HLE의 올해 슬로건인 '비욘 더 챌린지(Beyond the Challenge)'를 목놓아 외치는 등 장내가 뜨거운 열기로 가득했다.
이어진 4시간여의 프로그램에서는 Q&A 시간에는 선수들의 말 한마디, 작은 행동 하나에도 환호와 웃음이 쏟아지며 뜨거운 팬심을 드러냈다.
HLE 선수단은 이날 취재진과의 기자간담회에서 베트남 팬들에 대한 고마움을 나타냈다.

구마유시(이민형) 선수는 "베트남에 오기 전에도 베트남 팬분들이 워낙 응원을 많이 보내주셔서 팬분들이 많은건 알고 있었는데 현장에서 마주뵙게 되니까 열기가 더 뜨거운 것 같고 감사하다"고 소감을 말했다.
rejune1112@fnnews.com 김준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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