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억 vs 600만'…삼성전자 DX 직원들 검은 옷 입고 전국 침묵시위

제주방송 강석창 2026. 6. 1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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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DS vs DX 성과급 최대 100배 격차
◇ 동행노조 가입자 한달새 10배 급증
◇ 최대노조 초기업노조 과반 지위 상실
검은 색 옷 출근 집단 행동에 나선 삼성전자 DX부문 직원들 (동행노조)


삼성전자 수원 본사 출근길이 검은 옷을 입은 직원들로 뒤덮였습니다.

가전과 스마트폰 등 완제품을 담당하는 디바이스경험(DX) 부문 직원들이 반도체 담당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과의 극심한 성과급 격차에 반발해 전국 사업장으로 집단 행동을 확산시키고 있습니다.

지난 10일 서울 강동 사업장을 시작으로, 16일 구미, 어제 수원까지 캠페인이 이어졌고 오는 23일 광주, 24일 우면 사업장에서도 검은 옷 출근 행동이 예정돼 있습니다.

이번 집단 행동의 핵심에는 지난달 노사가 합의한 성과급 구조가 자리합니다.

노사는 반도체 부문 사업 성과의 10.5%를 재원으로 하는 특별경영성과급 신설에 합의했고, 초기업노조가 주도하는 총파업을 앞두고 정부가 중재에 나서며 극적으로 타결을 이뤄냈습니다.

그러나 합의 내용이 알려지면서 내부 분위기는 급격히 냉각됐습니다.

올해 삼성전자 영업이익 전망치 300조원을 기준으로 할 경우, 연봉 1억원을 받는 DS부문 메모리사업부 직원은 특별경영성과급과 초과이익성과급 등을 합쳐 1인당 최대 6억원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추산됩니다.

검은 색 옷 출근 집단 행동에 나선 삼성전자 DX부문 직원들 (동행노조)


반면 DX 부문 직원이 받는 건 1인당 600만원 상당의 자사주가 전부입니다.

같은 회사, 같은 지붕 아래에서 최대 100배에 이르는 성과급 격차가 공식화된 겁니다.

충격이 가장 컸던 곳은 노조 지형입니다.

DX 부문 조합원이 주축인 제3노조 동행노조는 합의 이전만 해도 조합원이 2000여명에 불과했지만, 어제까지 가입자 수가 2만7천명선으로 한 달 새 10배 넘게 폭증했습니다.

DX 부문 전체 직원 5만1700여명의 과반을 넘어선 수치입니다.

반면 협상을 주도한 최대 노조 초기업노조는 한때 7만6000명을 웃돌던 조합원이 5만6450명 수준으로 줄며 과반 노조 지위를 잃었습니다.

DS부문 안에서도 시스템LSI와 파운드리 사업부 직원들이 메모리 사업부만 성과급을 독식한다며 이탈하면서 갈등의 골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동행노조는 잠정 합의안 조합원 총회에 대한 투표 무효 확인 소송 제기를 검토 중이라 법정 공방으로 번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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