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李 중심 단결”…거취 표명 24일 유력

2026. 6. 19. 0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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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성남 서울공항에서 환영나온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재명 대통령의 영접 행사에 참석하며 당·청 갈등설 봉합에 나섰다.

이와 함께 오는 8·17 전당대회 연임 도전 여부를 언제 밝힐지에 당내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19일 정치권에 따르면 정 대표는 전날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열린 이 대통령 귀국 행사에 참석해 약 90도로 허리를 굽혀 인사했다.

이 대통령은 "수고했습니다"라고 짧게 답하고 대기 차량에 올랐다. 민주당 지도부가 지난 9일 이 대통령 출국 환송 행사에 불참해 불거진 당·청 갈등설이 일단 수그러드는 모양새다.

갈등설은 정 대표가 10일 "국민은 영원하고 정권은 짧다"고 발언하면서 확산됐다.

이 대통령이 순방 중이던 13일 소셜미디어를 통해 여당의 책임과 포용·개방을 강조하는 메시지를 내놓자, 사실상 정청래 지도부를 향한 경고라는 해석이 나왔다.

청와대 내부에서도 '당의 분열을 초래할 수 있는 발언'이라는 격앙된 반응이 전해졌다.

이후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을 "월드클래스 지도자"라고 치켜세우며 몸을 낮추는 행보를 이어왔다.

귀국 행사 직후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똘똘 뭉쳐 합심 단결하자",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정수를 보여줬다"고 강조했다. 그

러면서도 의원들의 '요새 힘드시죠' 인사에 "힘들지 않은 인생이 어디 있겠느냐. 다 흔들리면서 젖으면서 가는 게 인생 아니겠느냐"고 답해 여운을 남겼다.

당내에서는 정 대표의 연임 도전을 기정사실로 보는 시각이 우세하다. 당대표 비서실장인 한민수 의원은 "이 대통령 귀국 이후 거취를 표명할 것"이라고 내다봤고, 친명계 박성준 의원도 정 대표 출마를 "상수"로 봤다.

반면 5선 박지원 의원은 "연임하지 않는 게 좋다"면서도 "나오면 당원이 심판하면 된다"고 말했다. 김영진 의원도 출마 여부를 당원과 국민에게 돌리는 것은 "한가한 얘기"라고 비판했다.

거취 표명 시점으로는 오는 24일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당헌·당규상 대표 연임 시 사퇴 시한 규정은 없지만, 2024년 이 대통령이 대표직에서 물러나 연임에 도전할 당시 전당대회준비위원회 구성 이틀 전인 6월 24일 사퇴한 전례가 있다.

이번 전준위는 26일 구성될 예정으로, 정 대표가 24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연임 도전과 사퇴 의사를 밝힐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사퇴 후에는 김민석 국무총리, 송영길 의원 등과 당권 경쟁을 벌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정 대표는 17일 최고위원회의에서 "친청파가 어떻고 친석파가 어떻고 하는 악의적 갈라치기"라며 '친석(친김민석)' 표현을 처음 직접 거론해 주목받았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친명 대 친청' 구도에서 불리한 정 대표가 경쟁 전선을 이 대통령이 아닌 김민석 총리 쪽으로 이동시키려는 전략적 행보라는 분석이 나온다.

정 대표가 이 대통령의 국정 성과를 부각하며 자세를 낮추면서도 연임을 접겠다는 신호는 내지 않고 있어, 이번 주 거취 표명과 함께 8·17 전당대회 당권 경쟁의 본격적인 막이 오를 전망이다.

서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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