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스 부통령, 이스라엘 공개 경고…"미국 공격 말라"
【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 미국과 이란의 종전 합의를 둘러싸고 미국과 이스라엘 간 균열이 수면 위로 떠올랐다. JD 밴스 미국 부통령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대이란 합의를 비판하는 이스라엘 강경파를 향해 "현실을 직시하라"고 공개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스라엘의 레바논 공습을 잇달아 비판하며 전면 휴전을 촉구했다.
밴스 부통령은 19일(현지시간) 기자들과 만나 "네타냐후 내각 인사들이 이번 합의를 공격했을 뿐 아니라 미국 대통령 개인까지 비난하는 모습을 봤다"며 "이는 매우 실망스러운 일"이라고 말했다.
그는 "미국은 이스라엘이 의지할 수 있는 몇 안 되는 글로벌 강대국이며 이스라엘이 사용하는 무기의 대부분도 미국이 공급하고 있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난 3개월 동안 이스라엘을 방어한 무기의 3분의 2는 미국이 만들었고 미국 납세자의 세금으로 제공됐다"며 "미국 대통령이 가장 큰 문제라고 생각하는 이스라엘 사람들은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직격했다.
다만 밴스 부통령은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 개인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비판을 자제했다.
대신 그는 뉴욕타임스 인터뷰에서 이타마르 벤그비르 국가안보장관과 베잘렐 스모트리히 재무장관 등 극우 성향 각료들을 공개적으로 겨냥했다. 두 장관은 미국과 이란의 양해각서를 "이란에 대한 굴복"이라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이에 대해 밴스 부통령은 "그들의 구체적인 대안이 무엇인지 묻고 싶다"며 "모든 국가안보 문제를 무력을 통해 해결할 수는 없다"고 반박했다.
트럼프 대통령도 이날 트루스소셜을 통해 "미국은 평화를 위해 헌신하고 있으며 중동의 모든 당사자들이 협상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도록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레바논과 헤즈볼라, 이스라엘을 포함한 모든 전선에서 완전한 휴전이 이뤄지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에서도 네타냐후 총리를 향해 "헤즈볼라 조직원 한 명이 건물에 들어갔다고 매번 건물을 무너뜨릴 필요는 없다"며 레바논 공습을 자제하라고 공개적으로 요구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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