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신 차려라" 경고 무시한 이스라엘..종전 합의 뒤 레바논 또 공격
◇ 밴스 "유일한 동맹국 공격 말라" 직격
◇ 트럼프도 공개 불만…중동 평화 안갯속

미국과 이란이 모든 전선에서의 교전을 중단한다는 종전 양해각서에 서명한 지 불과 몇 시간 만에, 레바논 남부에서 폭발이 발생해 민간인 1명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 무인기가 공격한 것으로, 합의문에 레바논을 포함한 전 전선 군사 작전의 즉각 중단이 명시된 지 하루도 채 지나지 않은 시점이었습니다.
이틀 전에도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레바논에서 민간인 4명이 숨졌습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점령지에서 물러서지 않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습니다.
지상군의 레바논 남부 계속 주둔을 위해 미국과 치열한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도 밝혔습니다.
카츠 국방장관은 이스라엘 점령지에 대한 포격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며 반드시 대응하겠다는 점을 미국에도 분명히 전달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란은 이스라엘의 행보를 명백한 합의 위반으로 규정했습니다.
아라그치 이란 외무장관은 전쟁의 종식은 점령의 종식을 포함하는 것이라며, 이스라엘이 레바논 영토에서 철수하지 않는 한 전쟁은 완전히 끝난 것이 아니라고 못 박았습니다.
동맹국인 미국 내에서도 비판 수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드론 두 대를 격추한 것에 베이루트 건물을 무너뜨리는 식으로 맞대응하는 건 절제되지 못한 행동이라며 이스라엘을 향해 공개적으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협상 타결의 중요한 돌파구가 눈앞에 보이는 순간 베이루트 민간인 거주 지역에서 대규모 폭발이 발생해 헤즈볼라와는 아무 상관 없는 많은 사람이 목숨을 잃는 것을 보고 좌절감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밴스 부통령은 한층 더 강도를 높였습니다.
네타냐후 내각 구성원들을 향해 "정신 차리고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고 직격하면서,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남은 강력한 동맹국을 공격하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경고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 3개월 동안 이스라엘을 지켜온 방어 무기의 3분의 2가 미국인이 직접 만들었고 미국 납세자의 세금으로 구입한 것이라고 꼬집었습니다.
이스라엘이 합의 이후에도 레바논 공격을 멈추지 않고, 미국의 거듭된 경고마저 무시하는 독자 노선을 고집하면서 중동 평화 합의의 앞날은 여전히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Copyright © JIB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