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여행 갔다가 여자친구 생겼어요”?…‘썸’타는 젊은 사람들 새로운 문화라는데

김주리 2026. 6. 19. 0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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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피]

[헤럴드경제=김주리 기자] 일본 소도시 여행이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으면서 한국인과 일본인 간 교류 역시 도쿄·오사카 등 대도시를 넘어 지방 도시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 데이팅앱 위피(WIPPY)를 운영하는 엔라이즈가 18일 공개한 한일 매칭 데이터에 따르면 양국 이용자 간 교류는 기존의 대도시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일본 전역으로 확산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일 매칭 횟수를 분석한 결과 도쿄와 오사카가 각각 1위와 2위를 차지했지만, 가나가와현과 후쿠오카현, 나라현 등 지방 지역도 상위권에 포함됐다.

특히 일본 소도시 이용자와 매칭된 경우 대도시보다 더욱 깊은 관계로 발전하는 경향이 확인됐다. 니가타·카가와·에히메 등 소도시 이용자와 주고받은 평균 메시지 수는 도쿄·오사카 이용자와의 대화량보다 약 2.8배 많았다.

위피는 “대도시 이용자와의 매칭이 상대적으로 빠르고 넓은 교류에 가까웠다면 소도시 이용자와의 매칭은 한 번 연결된 관계를 보다 꾸준하게 이어가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해석된다”고 설명했다.

매칭 범위도 특정 지역에 머물지 않았다. 지역별 최장거리 매칭 사례를 보면 제주도 서귀포시와 홋카이도(1687.3km), 경기도 고양시와 오키나와(1274.6km), 전북 익산시와 아오모리(1316.9km) 등 1000km 이상 떨어진 지역 간 연결이 다수 이뤄졌다.

이 같은 현상은 일본 소도시 여행 수요 증가와 함께 지역 특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소도시 지역의 일본인 이용자 가운데 여성 비율은 77.8%로 나타났으며, 도쿄·오사카 지역(61.6%)보다 높았다. 위피는 “외국인과의 교류 기회가 비교적 적다는 점에서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한국인과의 연결을 보다 특별한 경험으로 받아들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소도시 이용자의 연령대는 20대가 6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평균 연령은 28.8세였다. 한국에서는 경기도 수원시, 서울 강남구, 경기도 고양시, 서울 관악구, 부산 부산진구 이용자들의 소도시 매칭률이 높게 나타났다.

양국 간 교류 확대는 실제 혼인 통계에서도 확인된다. 국가데이터처 혼인·이혼 통계에 따르면 2024년 한국 남성과 일본 여성의 혼인 건수는 1176건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 대비 40.2% 증가한 수치로 최근 10년 사이 가장 높은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K콘텐츠 확산과 함께 여행, 유학, 취업 등 인적 교류가 늘어나면서 상대 국가에 대한 심리적 거리도 가까워진 결과라고 분석한다.

실제로 문화체육관광부의 ‘2025 대한민국 국가이미지 조사’에서 일본인의 한국 호감도는 42.2%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동아시아연구원이 지난해 실시한 조사에서도 한국인의 일본에 대한 긍정적 인식은 63.3%로 나타나 조사 이래 처음으로 부정적 인식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교류가 단순한 만남을 넘어 여행 정보 공유와 언어 교환, 문화 교류 등 다양한 형태로 확대되고 있다고 보고 있다. 특히 양국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상대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지역과 국경의 경계를 넘어 새로운 인적 네트워크가 형성되는 추세라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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