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빼고 다 모였네…‘오바마 대통령 센터’ 시카고서 개관

도현정 2026. 6. 19. 05: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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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완공, 박물관·도서관 등 지역사회 허브로
개막식에 前 대통령, 해외 정상 등 총출동
트럼프는 초청 못 받아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 부부(왼쪽부터)와 조 바이든 전 미국 대통령,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과 그의 딸 말리아와 샤샤 자매가 18일(현지시간) 일리노이 주 시카고에서 열린 버락 오바마 대통령 센터 개관 기념식에 참석했다. [AFP]

[헤럴드경제=도현정 기자]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재임 시절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인 ‘오바마 대통령 센터’가 11년 만에 완공돼, 18일(현지시간) 문을 열었다.

이날 미 일리노이주 시카고 남부 잭슨 파크에서는 오바마 대통령 센터 개막식이 열렸고, 오바마 전 대통령 부부를 비롯해 조 바이든, 빌 클린턴, 조지 W. 부시 등 전직 대통령들과 영부인들이 참석해 센터 개관을 축하했다.

이 외에도 카멀라 해리스 전 부통령,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 주지사 등 미 정계 인사들이 대거 참석했다. 앙겔라 메르켈 전 독일 총리, 쥐스탱 트뤼도 전 캐나다 총리 등 오바마가 대통령으로 재임했던 시절 연을 맺었던 해외 정상들도 센터를 방문했다.

제니퍼 허드슨과 크리스티나 아길레라, 스티비 원더, 브루스 스프링스틴 등 팝스타들은 개관 축하 공연으로 자리를 한 층 빛냈다. 이밖에 데이비드 레터맨, 코넌 오브라이언, 오프라 윈프리, 스티븐 콜버트, 톰 행크스, 앤 해서웨이 등 유명 인사들도 개관식을 찾았다.

오바마 센터는 시카고 남부로 유치가 결정된 후 11년 만에 완공됐다. 약 2만3000평 규모의 부지에 총 8억5000만달러(약 1조3000억원)의 예산을 투입한 성과다.

오바마 센터는 기존의 미국 대통령 기념관과 달리 박물관 외에도 도서관, 어린이 놀이터, 정원, 농구 경기장 등을 갖춰 지역 주민들이 언제든 이용할 수 있는 지역 사회 문화 허브 역할을 한다.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임 시절 공식 기록물은 국립문서기록관리청(NARA)에 따로 보관된다.

오바마 재단은 센터 운영을 통해 약 250개의 일자리가 창출되고 연간 100만명 이상의 관람객이 방문할 것이라 예상했다. 센터 입장권은 오는 11월까지 매진된 상태다.

센터가 들어선 시카고 남부는 오바마 전 대통령의 정치적 고향이다. 지난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카고 치안 유지를 이유로 주(州) 방위군을 투입하자, 오바마 대통령이 이에 반대하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이후 미네소타에서 강경 이민 단속으로 미국 시민 2명이 사망하자, 조 바이든·빌 클린턴 등 다른 전직 대통령들도 이를 비판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곳에 자리 잡은 오바마 대통령 센터에 대해, 주민들 사이에서는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와 함께 젠트리피케이션(gentrification·임대료 상승으로 영세 상인 등이 상권 밖으로 내몰리는 현상)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있다고 보도했다.

이날 행사에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초청받지 못했다. 그는 최근 트루스소셜에 이 센터를 쓰레기 더미에 비유하며 조롱했다. 오바마 재단은 트럼프 대통령이 방문한다면 언제든 환영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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