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인텔 칩동맹에 미국 AI 반도체주 급등…인텔 11% 랠리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 6% 급등, 워시發 매파 충격 하루 만에 상쇄

(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미국 반도체주가 18일(현지시간) 일제히 급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애플과 인텔의 미국 내 반도체 설계·생산 협력 계획을 공개하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개선됐다.
인텔은 이날 10.6% 폭등하며 사상 최고가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애플이 미국에서 칩을 설계하고 생산하기 위해 인텔과 협력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트럼프는 구체적인 계약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애플이 인텔과 함께 미국 내 반도체 생산을 추진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 주가도 장중 1% 넘게 올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애플은 그동안 주력 반도체 생산을 대만 TSMC에 의존해 왔지만, 미국 내 공급망 구축 차원에서 인텔과 삼성전자 등을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해 왔다.
이번 협력설은 인텔의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에 큰 전환점이 될 수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립부 탄 최고경영자(CEO)는 인텔 부활 전략의 핵심으로 외부 고객 확보를 추진해 왔는데, 애플을 고객사로 확보할 경우 추가 수주 확대에도 유리한 발판이 될 수 있다.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래스건 애널리스트는 블룸버그에 "초기 협력은 소규모 물량부터 시작될 가능성이 높지만 첫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가장 어려운 단계"라며 "인텔이 의미 있는 첫발을 내디뎠다는 점은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반도체 업종 전반으로 매수세가 확산했다.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SOX)는 6% 가까이 급등하며 기술주 반등을 주도했다.
엔비디아는 약 3%, 마이크론테크놀로지는 9% 가까이 상승했다. 반도체 상장지수펀드(ETF)인 아이셰어즈 반도체 ETF(SOXX)는 6% 넘게 뛰었다.
전날 케빈 워시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첫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 매파적 메시지를 내놓으며 기술주가 급락했지만, 이날은 AI 인프라 투자 확대 기대가 금리 우려를 상쇄했다.
미국 정부의 반도체 공급망 재편 정책과 AI 투자 확대가 맞물리며 당분간 반도체 업종 강세가 이어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더웰스얼라이언스의 로버트 콘조 최고경영자(CEO)는 "AI 인프라 구축을 위해 기업 간 협력이 확대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고 있다"며 "애플과 인텔의 협력은 앞으로 나타날 수 있는 더 큰 산업 재편의 신호탄으로 해석되고 있다"고 말했다.
shinkir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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