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거슬리게 하는 튀니지의 '배수진 동기부여'… "이대로 집에 가면, 알지? 일본전의 '결의'를 다져라"

<베스트일레븐> 조남기 기자
"이대로 귀국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지?"
오는 21일(이하 한국 시간) 오후 1시, 멕시코 에스타디오 몬테레이에서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F조 2라운드 튀니지-일본전이 열린다. 튀니지는 일본전을 앞두고 어느 때보다도 마음을 굳게 먹고 있다. 자국의 분위기가 흉흉하기 때문이다.
1라운드에서 네덜란드와 2-2로 비기며 좋은 출발을 알린 일본과 달리, 튀니지는 같은 라운드에서 참패를 겪으며 국민의 분노를 유발했다.
튀니지는 팽팽한 경기가 될 거라는 예상과 달리 스웨덴에 1-5로 참패했다. 참혹한 경기력은 물론, 조별 라운드 골득실에 있어서도 몹시 불리한 상황이 되고 말았다. 앞으로는 승점을 최대한 확보해야 다음 라운드에 대한 가능성이 열린다. 골득실에서는 경쟁력을 갖기 힘들다. 튀니지가 일본전에서 반드시 결과를 가져와야 하는 까닭이다.

에르베 레나르 감독은 사령탑을 경질한 튀니지에 급하게 부임했다. 일본 언론 <니칸스포츠>에 따르면, 에르베 레나르 감독은 선수단에게 배수진을 연상케 하는 강력한 동기부여를 줬다. <니칸스포츠>는 이 동기부여를 "혼을 담은 질책"이라고 표현했다.
에르베 르나르 감독은 "일어서야 한다.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일어서야 한다. 그게 프로다. 너희들에겐 활기가 부족하다. 앞선 이야기는 하지 않겠다. 집중해야 할 건 일본전이다. 강한 결의를 갖고 일본전에 임해라. 그것만이 열쇠라는 걸 너희들도 알 것이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만약 이대로 귀국한다면 무슨 일이 일어날지 알고 있으리라 믿는다. 온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 당연한 일이다. 다들 튀니지에 대한 애정이 있기 때문이다. 두 번째 경기에서는 본래의 모습을 되찾자"라고 힘이 실린 연설을 전했다.

일본의 전력이 앞설 가능성은 높으나, 튀니지는 전력 차를 정신력으로 극복해야 한다. 아프리카의 복병으로 여겨지는 이미지만 되살릴 수 있다면 판을 흔들어 볼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다. 일본으로서는 벼랑 끝에 선 심정으로 덤비는 튀니지가 거슬릴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분노에 찬 튀니지 국민의 압박이 일본엔 악재가 될 수 있다.
과연 튀니지가 월드컵 다크호스로 꼽히는 일본을 상대로 어떤 플레이를 보여줄지 주목된다. 월드컵 무대에서 명경기를 연출하는 재능이 있는 에르베 레나르 감독이 튀니지를 위해 단기간에 어떤 전술을 준비할지도 기대된다.

축구 미디어 국가대표 - 베스트일레븐
ⓒ(주)베스트일레븐.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www.besteleven.com)
Copyright © 베스트일레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