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병원 환자 신체로 확인…"석고붕대 오인해 배출"

2026. 6. 19. 0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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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천의 재활용 선별장에서 발견된 신체 일부가 요양병원에서 치료 중인 환자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병원 측에서 수술 이후 의료용 폐기물을 잘못 버린 것으로 파악됐는데, 석고붕대로 오인했다고 주장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지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인천의 한 재활용 선별장.

지난 10일 오후 2시 반쯤, 산처럼 쌓인 폐기물 더미에서 사람 다리로 추정되는 신체 일부가 발견됐습니다.

경찰은 훼손된 시신으로 보고 수사에 착수했고, 100여 명을 투입해 실종자를 중심으로 유전자 대조와 CCTV 분석 작업을 벌여 왔습니다.

210mm 발사이즈에 어린 학생부터 여성까지 다양한 추측이 나왔고 국과수 감정 결과 키 161에서 165cm의 성인으로 좁혀졌지만, 정확한 신원과 발견 경위는 파악되지 않아 수사에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러던 중 발견된 신체 일부가 요양병원에서 나온 의료용 폐기물로 추정된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인천의 한 요양병원에서 치료 중이던 80대 여성 환자가 괴사로 인한 다리 수술을 받았고 의료용 폐기물로 분리했어야 할 인체 조직물을 잘못 배출했다고 자진 신고한 겁니다.

<요양병원 관계자(음성변조)> "안에서 수사 중이고요. 모든 상황 저희도 지금 경찰분들 오셔가지고 경찰분들에게 다 이야기했고..."

병원 측은 경찰에 청소 담당 직원이 석고붕대 용품으로 착각해 재활용품으로 배출했다는 취지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경찰은 정확한 확인을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긴급 유전자 감정을 의뢰했고, 해당 환자와 발견된 신체 일부의 유전자 정보가 일치한다는 소견이 나왔습니다.

이에 따라 요양병원 관계자들에 대한 경찰 조사도 본격화할 전망입니다.

인체 조직물 등 의료용 폐기물은 지정된 수집·운반 업체를 통해 처리해야 하는데 지켜지지 않은 것이어서 폐기 경위에 대한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입니다.

또 해당 병원에는 수술실이 없어 불법 수술 의혹도 제기된 만큼 의료법 준수 여부도 살필 것으로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이지현입니다.

[영상취재 이상혁]

[영상편집 이예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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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현(j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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