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 ‘에이스 숲’ 헤매는 KIA…야수들 ‘초특급 과외’ 중

광주일보 2026. 6. 19. 00:37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한화·두산·LG 강한 선발진 연속 대결에 타선 화력 주춤
박재현·정현창·박민 등 젊은 야수들 값진 경험하며 성장
KIA 박민이 18일 LG와의 경기에서 6회 안타를 기록한 뒤 기뻐하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고생 끝에 찾아올 낙을 위해 KIA 타이거즈 야수들이 ‘산 넘어 산’의 강행군을 펼치고 있다 .

지난 5월 박재현을 필두로 한 신예 야수진의 활약으로 순위 싸움에 시동을 걸었던 KIA는 고난의 6월을 보내고 있다.

만만치 않은 투수들이 상대 선발로 나오면서 KIA 화력이 잠잠해졌다.

KIA는 지난 9일 왕예청을 시작으로 오웬 화이트-류현진을 연달아 만나면서 한화 이글스와의 만남에서 루징 시리즈를 기록했다. 이어 두산 베어스와의 원정 3연전에서는 최민석-벤자민-곽빈을 상대해 역시 1승 2패에 그쳤다. 특히 두산과의 주말 3연전에서 KIA는 5점밖에 뽑지 못 했다.

어려운 상대들을 연달아 만나면서 타격 페이스가 꺾인 KIA는 지난 16일 LG와의 첫 경기에서 웰스 를 만나 역시 2점을 뽑는 데 그쳤다. 김호령과 김도영의 솔로포 포함 4안타의 빈타였다.

KIA는 장현식이 4년 만의 선발로 출격한 17일 경기에서 449일 만에 터진 나성범의 멀티포로 5-4 승리를 거두면서 한숨을 돌렸지만, 어려운 선발진과의 승부에서 진땀을 흘리고 있다.

산 넘어 산의 힘든 시기지만 ‘캡틴’ 나성범은 경험의 힘을 이야기하면서 후배들을 독려하고 있다.

나성범은 “상대 선발 로테이션에 좋은 투수들이 나오고 있다. 지금 힘든 시기에 힘든 투수들을 만나서 힘든 경기를 하고 있다”면서도 “경험을 쌓아야 한다. (정)현창, (박)재현 등 이제 하는 애들이 많다. 현창이는 100타석도 안 들어갔을 것이다. 6000타석 들어간 나도 힘들 때가 있는데 얼마나 힘들겠나. 그 마음 다 안다”고 경험을 통해 성장할 후배들의 미래를 기대했다.

내야수 박민에게도 6월은 어려운 숙제를 풀고 있는, 미래를 위한 시간이다. 지난해 입단 후 가장 많은 105타석을 기록한 박민은 17일 경기까지 143타석을 소화하고 있다.

“LG 웰스 직구, 체인지업 무브먼트가 좋아서 쉽지 않은 투수라고 느꼈다. 두산 벤자민도 체인지업 잘 던져서 까다로웠다. 두산 곽빈 공도 좋고, 다 좋았다”며 만만치 않은 최근 경기들을 복기한 박민은 “좋은 투수들 많이 상대해 보는 게 안타를 못 치더라도 경험이 되는 것이니까 좋은 공부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카운트가 불리하게 가면 어려워지니까 초구에 내 존에 들어오는 것 과감하게 치려고 하고 있다. 결과가 좋을 때도 나쁠 때도 있지만 치고자 하는 공은 치고 있는 것 같다”며 “지금 당장 결과가 안 나오면 기분은 안 좋지만 아직 시즌 반도 안 했다. 넘어가다 보면 더 좋은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힘든 경험이 성장으로 가는 지름길이라고 생각하는 박민은 ‘긍정’의 힘으로 많이 배우겠다는 각오다.

박민은 “결과는 내가 어떻게 할 수 없는 것이다. 지금 타율이 낮지만 시즌 끝날 때 더 오를 수도 있는 것이다. 더 낮아질 수 있지만 신경 안 쓰고 하고자 하는 플레이만 하려고 한다”며 “주전 선수들이 존경스럽다. 나는 풀타임도 아닌데 힘들다. 매사 100프로 뛰니까 지치는 것 같기도 하고, 그렇다고 요령을 부리기도 애매한 위치다. 일단 해야 한다. 올해 하다 보면 요령도 생기고, 내년을 위한 더 좋은 경험이 될 것이다. 경험이 쌓이면 더 좋아질 것이다”고 언급했다.

김도영도 긍정의 마음으로 팀 주축 선수로 역할을 이어갈 생각이다.

김도영은 “결과는 3번 중에 1번만 치면 잘하는 싸움이니까 마음 편하게 치려고 한다. 어려운 투수, 쉬운 투수 그런 것은 없다. 모두 어려운 상대니까 똑같은 마음으로 야구를 하려고 한다”고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날 박민은 3-2, 아슬한 리드가 이어지던 8회 2사 1·2루에서 좌측 적시타를 날리면서 타점을 올리는 등 멀티히트 활약을 선보였다.

선발로 출격했던 양현종은 1회부터 2개의 볼넷과 안타로 무사 만루 위기도 맞았찌만 5이닝을 3피안타 6볼넷 1탈삼진 2실점(1자책점) 버티면서 승리투수가 됐다.

양현종이 0-2로 뒤진 상황에서 등판을 마무리한 뒤 KIA가 5회말 동점에 이어 역전에 성공했다.

KIA가 선두타자 김규성의 우전 안타를 시작으로 박민의 우전안타에 이은 김호령의 2타점 2루타로 2-2를 만들었다. 또 박재현의 중전안타와 김도영의 3루 땅볼로 김호령이 홈에 들어오면서 양현종이 승리투수 요건을 갖췄다.

6회 조상우를 시작으로 김범수-곽도규-정해영으로 이닝을 정리한 KIA는 4-2로 앞선 9회초 마무리 성영탁을 투입했다.

성영탁은 1사에서 천성호에게 유격수 내야안타는 허용했지만 홍창기와 박해민을 상대로 각각 2루 땅볼과 중견수 플라이를 만들면서 12번째 세이브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양현종의 시즌 4승과 함께 통산 190승이 기록됐다.

1회 위기를 잘 넘긴 양현종은 “밸런스가 좋지 않아서 생각이 많아서 안 맞으려고 했던 게 있었다. 1회 위기이기도 했고 인플레이 타구를 빨리빨리 만들어야 해서 강하게 던지기 보다는 폼을 만들려고 했던 것 같다. 그래서 위기를 맞았는데 계속 가운데 던져서 수비 도움을 받으려 했다”며 “내 목표는 200승, 그 이후다. 지금은 큰 의식을 하지 않고 던졌다”고 언급했다.

강해진 불펜진의 도움으로 승리를 더한 양현종은 “마운드가 엄청 강해졌다. 선수들이 각자 위치에서 책임감을 가지고 하는 것 같다. 너무 좋다고 생각한다”며 “팀이 이기기만을 바라는 그런 생각으로 올 시즌 임하고 있다”고 말했다.

◇광주전적(6월 18일)

L G 100 100 000 - 2

KIA 000 030 01X - 4

▲승리투수 = 양현종(4승 5패) ▲세이브투수 = 성영탁(2승 1패 12세이브)

▲패전투수 = 톨허스트(7승 5패)

▲결승타 = 김도영(5회 무사 1,3루서 3루수 땅볼)

*박해민 700.4사구 - 51번째

*양현종 190승 - 2번째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Copyright © 광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