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AX(인공지능 전환) 위해선 DX(디지털 전환) 현황 파악 우선”

이다예 기자 2026. 6. 19. 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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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시장직 인수위 업무보고
中企 자체 디지털전환 한계
거버넌스로 기술 개발 공감
AI 데이터센터 효과는 우려
8월 울산지역 성장펀드 조성
투자기반 확대 창업 활성화
▲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이 18일 울산상수도사업본부에서 열린 울산시장직 인수위원회 회의에서 울산시 AI수도추진본부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김동수기자 dskim@ksilbo.co.kr
김상욱 울산시장 당선인이 18일 울산 인공지능(AI) 정책과 관련해 "AI 수도를 말할 게 아니라 산업 AX(인공지능 전환)부터 제대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조업 중심 도시인 울산의 강점을 살려 산업 현장에 AI를 적용하는 전략 모색과, 대기업·중소기업이 상생하는 생태계 구축이 우선이라는 취지다.

울산시장직 인수위원회는 이날 상수도본부 4층 인수위 회의실에서 AI수도추진본부, 기업투자국, 경제자유구역청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았다.

AI수도추진본부 보고에서는 최근 울산의 AI 정책이 실질적인 산업 전환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가 집중 점검됐다. 우선 산업 AX 추진의 전제 조건으로 디지털 전환(DX) 현황 파악이 과제로 지목됐다.

김 당선인은 "DX에 대한 정리가 되지 않고서는 산업 AX 이야기를 가져갈 수 없다"며 "기업별 DX 현황에 대한 파악과 데이터 관리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AI 전환 전략을 구분해야 한다는 의견이 이어졌다. 중소기업이 자체적으로 DX를 추진하거나 SLM(소형언어모델)을 개발하는 것에 한계가 있는 만큼, 관련 거버넌스를 통해 기술 개발과 공급을 조율해야 한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특히 AI 데이터센터 활용 방안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컸다.

김 당선인은 "데이터센터만 지어지면 전기만 많이 먹고 고용 유발도, 세수도 별로 없을 것"이라며 "DX 체계화와 AI 인재 확보, SLM 생태계 조성, 산업 현장 실증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AI 수도라는 이름으로 중앙부처나 기업, 다른 도시를 만나면 거부감만 줄 수 있다"며 "'산업 AX 추진본부'나 범주를 넓혀 'AX 추진단'과 같이 울산이 실질적으로 할 수 있는 일을 나타내는 이름으로 바꿨으면 좋겠다"고 주문했다.

이밖에 광주와 대전 등 기초 AI 인재를 다수 배출한 지역과의 협력을 통해 외부 인재 유치 방안도 논의됐다.

기업투자국 업무보고에서는 지역 창업 생태계 활성화 방안이 핵심 과제로 제시됐다.

지역 창업기업은 2022년 2만2663개에서 2023년 2만928개, 2024년 1만8785개, 지난해 1만7565개로 감소세가 이어지고 있다. 올해 1분기 창업기업 수도 4650개에 그쳤다.

이에 시는 오는 8월 가칭 '울산지역 성장펀드'를 조성해 지역 기업 투자 기반을 확대하는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펀드는 지역사회와 지방정부, 모태펀드가 함께 조성·운영하는 500억원 규모의 지역 모펀드 형태로 추진된다.

김상욱 당선인은 "간섭하는 시장이 아니라 발로 뛰는 시장이 되고 싶다"며 "기업인들을 직접 만나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다예기자 ties@ksilbo.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