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다랑어 잡아도 못 판다…강원 어획할당량 ‘바닥’
포획 정지·위판 금지 명령 조치
“쿼터 제한에 어민들 수익 놓쳐”

바다 온도 상승에 따라 난류성 어종인 참다랑어가 대량으로 잡힌 가운데 올해 강원지역에 배정된 참다랑어 어획 할당량(쿼터)이 소진됐다. 어업계에서는 어획량 추가 배정을 요청했지만 참다랑어 자원 보호 관리에 따른 쿼터제로 배정 불가 통보를 받았다.
18일 본지 취재 결과, 이달 강릉, 동해 등에서 난류성 어종인 참다랑어가 대량으로 잡힌 가운데 어획 할당량 초과로 참다랑어를 방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강릉 주문진어촌계에 따르면, 지난 9일쯤 정치망 어업으로 잡은 참다랑어는 250여마리다. 이 가운데 100여마리는 당일 판매가 이뤄졌고, 130여마리는 다음날 판매를 위해 가두리 양식장에 옮겼다. 하지만 9일 참다랑어 어획 할당량 소진으로 130여마리는 모두 방류했다.
김형식 주문진어촌계장은 “대량으로 잡힌 참치를 이틀에 걸쳐 입찰하려 했는데 쿼터 제한으로 위판되지 못했다”며 “어민들로서는 높은 수익을 놓쳤다”고 전했다.
강원도에 따르면, 올해 강원도 할당량 449t가 모두 소진됐다. 449t은 당초 올해 할당량 92t에서 두 차례 추가 배정을 받은 규모다.
이에 따라 지난 11일부터 강원 지역에는 참다랑어 포획 정지 및 위판 금지 명령이 내려졌다. 이를 어길 시 벌금, 징역 등의 처벌이 이뤄진다. 강원도 관계자는 “올해 참다랑어 추가 배정 가능성은 없다”고 전했다.
참다랑어 어획 할당제는 무분별한 남획으로 감소한 참다랑어 자원을 보호하기 위한 제도다. 국제기구인 중서부태평양수산위원회(WCPFC)가 국가별 쿼터를 배정하고 있다.
난류성 어종인 참다랑어가 대량으로 잡힌 데에는 해수온 상승이 지목된다. 국립수산과학원에 따르면 최근 57년(1968~2024년) 동안 한국 해역의 연평균 표층수온은 약 1.58도 오른 가운데 동해는 약 2.04도 올랐다. 서해(1.44도)와 남해(1.27도)를 포함해 가장 빠른 상승이다.
한편, 최근 동해안에서는 죽은 참다랑어 개체가 떠밀려오는 일도 벌어지고 있다. 속초시는 18일 속초해변에 참다랑어 사체가 밀려왔다는 민원을 접수받고 긴급 수거에 나섰다. 속초시는 이 사체가 방류 이후 폐사했거나 그물에 걸렸다고 죽은 뒤 해안으로 떠밀려온 것으로 보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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