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3 멕시코, 한국 1-2 멕시코…홍명보호 다시 만나는 멕시코 걱정 "韓 이겼던 1998년보다 투지가, 2018년보다는 재능이 부족해"

조용운 기자 2026. 6. 18. 2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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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조 1위가 걸린 운명의 한판 승부를 앞두고 멕시코 현지의 긴장감도 점점 고조되고 있다. 멕시코는 1998 프랑스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을 이긴 바 있다. ⓒ대한축구협회

[스포티비뉴스=조용운 기자] 과거 월드컵 무대에서 대한민국을 연이어 무너뜨렸던 멕시코가 이번에는 사뭇 다른 분위기 속에서 태극전사들과의 맞대결을 준비하고 있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오는 19일 오전 10시(한국시간) 에스타디오 과달라하라에서 개최국 멕시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펼친다. 양팀 모두 첫 경기를 승리로 장식한 터라 조 1위 싸움이 될 전망이다.

멕시코 주요 매체들은 한국전을 앞두고 역대 월드컵 맞대결을 재조명했다. 멕시코는 1998년 프랑스 월드컵에서 루이스 에르난데스의 멀티골을 앞세워 한국에 3-1 역전승을 거뒀고,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도 하비에르 에르난데스와 카를로스 벨라의 득점포로 2-1 승리를 거두며 웃었다.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는 두 차례 모두 멕시코가 승자가 됐다.

이 정도면 다시 만난 한국에 자신감을 보일 만도 한데 조금은 불안감도 옅보인다. 'LA타임즈'에 기고한 에두아르드 카우이치 기자는 현재 멕시코의 전력을 냉정하게 진단하며 "1998년 대표팀이 보여줬던 투지와 정신력, 2018년 대표팀이 보유했던 재능과 폭발력이 현재는 보이지 않는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지난해 9월 미국 내슈빌에서 열린 홍명보호와 평가전은 이번 2차전도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반복적으로 언급하는 사례다. 당시 멕시코는 경기 종료 직전 터진 산티아고 히메네스의 극적인 동점골 덕분에 가까스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반면 한국은 손흥민을 조커로 활용하는 뜻밖의 전술로 골을 만들어내며 해볼 만하다는 요소를 확인했다.

▲ 조 1위가 걸린 운명의 한판 승부를 앞두고 멕시코 현지의 긴장감도 점점 고조되고 있다. 멕시코는 1998 프랑스 월드컵과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을 이긴 바 있다.

무엇보다 멕시코가 가장 부담스럽게 바라보는 부분은 한국의 유럽파 전력이다. 주장 손흥민은 어느덧 네 번째 월드컵 무대를 밟은 베테랑으로 성장했고, 여전히 세계 정상급 공격수로 평가받는다.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 멕시코를 상대로 강렬한 만회골을 터뜨린 경험이 있어 공포가 여전하다.

수비의 핵심 김민재 역시 멕시코가 가장 경계하는 선수 가운데 한 명이다. 세계 최고 수준의 수비력을 인정받고 있는 그는 한국 수비진의 중심축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여기에 파리 생제르맹의 이강인과 체코전 1골 1도움으로 멕시코의 경계를 끌어낸 황인범까지 가세하면서 한국의 중원과 공격진은 이전 세대와 비교해도 손색없는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LA타임즈에 따르면 멕시코가 승리를 절실하게 원하는 이유는 토너먼트 일정과도 직결된다. 조 1위를 차지할 경우 자신들이 강한 모습을 보여왔던 멕시코시티에서 토너먼트 경기를 치를 수 있지만, 조 2위가 되면 LA로 이동해야 한다. 개최국 이점을 조별리그로 끝내기에는 아쉬움이 크다는 반응이다.

과거의 전적만 놓고 보면 멕시코가 우위에 서 있지만, 현재 전력과 분위기는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다. 역사적 우세와 홈 이점을 지키려는 멕시코를 상대로 한층 강해진 전력으로 설욕을 노리는 홍명보호가 이제 곧 맞붙는다.

▲ 로이터 통신은 \"한국의 아름다운 축구가 체코의 힘을 앞세운 축구를 넘어섰다. 이날 멕시코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선 \'미녀와 야수\' 같은 이야기가 펼쳐졌다\"며 영예와 실리를 두루 거머쥔 홍명보호 경기력을 찬사했다. ⓒ 연합뉴스 / REUT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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