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이 더 오래 살 수 있을까?…남녀 수명 격차 갈수록 줄어든 이유?

김용 2026. 6. 18.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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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자의 흡연율 절반으로 뚝...건강 챙긴다
한국의 국가데이터처 자료에 따르면 남녀 기대수명 격차는 갈수록 줄고 있다. 사진=게티이미지뱅크

여자가 남자보다 오래 사는 것은 세계 공통이다. 남자가 술-담배를 더 찾고 위험한 일이나 취미 등이 영향을 미친다. 유전자 자체도 다르다. 한국의 국가데이터처의 2024년 생명표에 따르면 한국 남자의 기대수명은 80.8년, 여자는 86.6년이다. 기대수명의 남녀 차이는 5.8년이다. 지난 1985년(8.6년) 최대를 기록한 이후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다. 왜 이런 일이 생긴 것일까?

1985년 8.6년 → 2024년 5.8년… 기대수명 남녀 격차 갈수록 감소

한국의 국가데이터처 자료에 따르면 남녀 기대수명 격차는 갈수록 줄고 있다. 1985년 8.6년까지 벌어졌으나 2000년 7.3년 → 2013년 6.5년→ 2023년 5.9년 → 2024년 5.8년으로 좁혀지고 있다. 남자의 수명 증가 속도가 여자를 앞지르는 추세다. 이러다가 남자가 여자보다 오래 살 날이 올 수 있다는 성급한 추정도 나오고 있다. 터무니없는 얘기는 아니다. 네덜란드의 기대수명은 남자 80.5세, 여자 83.4세(2023년)이다. 남녀의 격차는 2.9세이다. 한국도 앞으로 네덜란드 수준으로 좁혀질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건강에 최악, 남자의 흡연율 절반으로 뚝...왜?

남녀의 수명 격차는 유전자, 음주-흡연-식습관 등 건강에 나쁜 생활 습관, 위험한 직업 등 여러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한다. 하지만 흡연, 폭음 습관은 건강에 가장 나쁘다. 최근 남자들의 이런 나쁜 습관에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 건강을 챙기는 남자들이 크게 늘어 흡연율이 절반 수준으로 뚝 떨어졌다. 한국 성인의 흡연율은 2020년 기준 남자 34.0%, 여성 6.6%이다. 남성 흡연율은 1998년 66.3%에 비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반면에 성인 여성 흡연율은 변화가 거의 없다.

젊은 남자들...술도 덜 마신다

젊은 남자들은 술도 덜 마시고 있다. 20대 남성 고위험 음주율은 2024년 9.7%로 전년(15.4%)보다 5.7%P 떨어졌다. 이는 일시적 현상이 아니라 젊은 남자 세대의 음주 행태에 구조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고 분석된 다. 한국 국민건강통계 자료에 따르면 19∼29세 월간 음주율은 2023년 64.3%, 2024년 63%로 하락 추세이다. 한 번에 많은 양의 술을 주 2회 이상 마시는 고위험 음주율은 하락 폭이 더 크다.

러닝 열풍 주도하는 젊은 남자들...중년 남자들도 건강 챙긴다

한국인의 사망원인 1위는 암이다. 그 뒤를 심장-뇌혈관질환이 잇고 있다. 음식을 가려 먹고 금연, 절주를 하면 암, 심뇌혈관병 예방에 큰 도움이 된다. 최근 젊은 남자들이 러닝 열풍을 주도하고 있다. 술 마시고 담배 피울 시간에 러닝을 통해 건강을 챙기는 것이다. 중년 남자도 운동 열풍에 동참하고 있다. 유산소 운동 뿐만 아니라 근력 운동에 열심이다. 한국 남녀의 기대수명 격차는 갈수록 줄어들고 있다. 이러다가 남편이 아내보다 더 오래 사는 날이 오지 않을까?

김용 기자 (ecok@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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