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찾은 나루히토 일왕 "겸허히 과거 역사서 배워야"

조성미 2026. 6. 18. 2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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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몰자 위령탑에 헌화·묵념
네덜란드 전몰자 위령탑을 방문한 나루히토 일왕 부부 [교도=연합뉴스. 재판매 및 DB 금지]

(도쿄=연합뉴스) 조성미 특파원 = 나루히토 일왕이 네덜란드를 공식 방문한 자리에서 "겸허하게 과거의 역사에서 배워 평화에 대한 노력을 계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고 교도통신이 18일 보도했다.

나루히토 일왕은 마사코 왕비와 전날(이하 현지시간) 네덜란드 수도 암스테르담 담광장에 있는 전몰자 위령탑에 헌화하고 묵념했다.

일본군은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네덜란드 식민지였던 인도네시아를 침략하면서 네덜란드 병사 4만여 명과 민간인 9만여 명을 억류했고 이 과정에서 많은 사망자가 나왔다.

태평양 전쟁 최고 책임자이자 나루히토 일왕의 조부인 히로히토 일왕이 1971년 네덜란드를 방문했을 당시 차량 행렬에 보온병을 던지는 이들이 있는 등 최근까지도 일본에 대해 반감을 갖는 네덜란드인들이 있었다.

나루히토 일왕은 17일 네덜란드 왕궁이 연 만찬에서 "고난의 시기가 있던 것을 절대 잊지 말아야 한다"며 양국 우호를 강조했다.

그는 지난 2월 66세 생일을 맞아 연 기자회견에서도 과거 역사에서 겸허히 배우고, 깊은 반성을 하며 평화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일을 고민하고 노력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 바 있다.

cs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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