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 없어 문 닫을 지경인데”… 동탄·기흥 등 삼중거래 규제 초읽기

신다빈·최영재 2026. 6. 18.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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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성동탄 공인중개업 울상
반도체·교통 호재로 '조정' 임박
지정 땐 대출 금지 등 타격 예상
화성시 동탄 아파트 단지의 모습. 중부포토DB

"매물이 동나서 문 닫게 생겼어요."

화성시 동탄구에서 공인중개업을 하는 A씨는 18일 중부일보 취재진에 "최근 동탄의 집값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문의가 쏟아지는데, 매물은 없다"며 이렇게 푸념했다.

A씨는 "지역주민들은 큰 관심을 받는 동탄이 규제지역으로 묶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며 "타격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고도 말했다.

반도체 특수와 교통이 호재로 작용한 화성 동탄과 용인 기흥, 구리가 정부의 규제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진 가운데, 해당 지역에선 우려가 쏟아진다.

규제 시행 전부터 매물이 부족해 거래가 활발하지 않아 울상을 짓고 있던 데다, 규제지역 지정으로 반도체 호황을 누리지 못하는 일반 시민들이 피해를 볼 수 있다는 목소리다.

한국부동산원의 월간 주택가격동향 통계에 따르면, 수도권 비규제지역 중 화성 동탄·용인 기흥·구리 등 3곳이 지난달에 이어 이번달에도 규제지역 필수 지정 요건을 충족했다.

현재 규제지역 지정 정량요건 중 조정대상지역은 직전 3개월 주택가격 상승률이 해당 시도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3배를 초과하는 경우, 투기과열지구는 1.5배를 초과한 경우에 지정하는데 이들 3곳은 최근 연속해서 이 기준을 넘어섰다.

지난 3∼5월 경기도의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38%로, 조정대상지역은 집값 상승률이 1.79%, 투기과열지구는 2.06% 이상이면 지정 대상이다.

화성 동탄은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기업의 고액 성과급 지급과 GTX 등으로 주택 수요가 크게 늘어 최근 3달간 집값이 3.85% 상승했다. 구리는 교통 여건 개선 기대감과 정비사업 호재로 3.53%에 달하는 상승률을 기록했다. 용인 기흥 역시 삼성전자·SK하이닉스 직원들이 많이 거주하고 있어 2.57% 늘었다.

규제지역으로 지정되면 주택담보대출비율(LTV)이 무주택(처분조건부 1주택 포함)은 종전 70%에서 40%로 강화되고, 유주택자는 아예 대출이 금지된다.

또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2억∼6억원으로 줄고, 양도소득세·취득세 중과 등 세제도 강화된다. 정비사업 단지는 조합원 지위 양도 등 규제도 받는다.

이런 상황에서 해당 지역에 거주민들은 정작 효과가 크지 않고, 불안을 키울 수 있다는 의견을 낸다.

동탄에 거주하는 B씨는 "동탄에 삼성전자 직원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기업에서 주택자금 대출하는 데 합의한 터라 규제 효과가 미비할 수 있다"며 "삼성전자 등을 안다니는 전세민들은 더 힘들 것"이라고 우려했다.

신다빈·최영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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