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고파] 러브버그- 박진우(부산울산본부장)

박진우 2026. 6. 18. 1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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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새 수도권 지역의 여름철 불청객으로 자리 잡은 일명 ‘러브버그’가 언론 등에서 대발생 예측이 본격적으로 거론되고 있다. 이에 SNS, 인터넷 커뮤니티 등에서는 불안감을 토로하는 글은 물론 인증 사진과 함께 “러브버그 벌써 시작됐다”는 글도 심심치 않게 올라오고 있다. 수도권 지역과 달리 아직 러브버그를 직접 보지 못한 경남·부산·울산 지역민들은 마치 남의 나라 이야기인 것처럼 들릴 것이다.

러브버그라고 불리는 붉은등우단털파리는 암컷과 수컷이 서로 붙어 다니면서 날아다니는 모습 때문에 러브버그라는 별칭이 붙었다. 독성이 없고 다른 동물이나 농작물에 직접적인 피해를 주지 않는다. 여러 해충을 잡아먹고 떨어진 낙엽 등 유기물을 분해해 토양에 양분을 공급하는 익충으로 분류된다.

이렇듯 익충의 역할을 담당하는 러브버그가 많은 사람들의 입방아에 오르는 가장 큰 이유는 ‘대량 출몰’이다. 여러 마리 수준이라면 큰 문제가 되지 않겠지만, 특정 시기에 그 개체가 높은 밀도로 집중돼 많은 사람들에게 혐오감을 조성한다. 지난해 여러 영상 등을 통해 시커멓게 산 일대를 뒤덮은 러브버그 모습은 아직도 머릿속에서 지워지지가 않는다. 산 일대를 뒤덮은 것도 문제지만 인근 아파트 등 거주지에서는 창문, 방충망, 차량 등 주변에 붙으면서 일상생활에 부담이 되었고 심지어 통행까지 어려움을 겪은 지역도 있었다고 한다.

많은 사람들의 불편함이 매년 하늘로 치솟고 있는 실정이다 보니 올해는 사람들이 직접 제보한 목격 정보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러브버그 지도’까지 등장했다. 이런 가운데 출몰이 예상되는 지자체에서는 유충부터 선제 방제를 하며 예년보다 일찍이 러브버그 방역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노력의 효과가 어떻게 나타날지 관심이 쏠린다. 경부울 지역 러브버그 출몰 가능성 여부도 이번 결과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은 아닌 것 같다.

박진우(부산울산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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