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1명에게 서울시장·서울시의원 투표용지 2장 배부…실제 투표로까지 이어진 정황
【 앵커멘트 】 지난 6·3 지방선거 당시 투표용지 부족사태로 도마에 오른 서울 송파구 선관위의 부실 정황이 또 드러났습니다. 서울시장과 서울시의원 투표와 관련해 유권자에게 투표용지가 중복 지급됐고, 실제 투표까지 이어진 것으로 MBN 취재결과 확인됐습니다. 먼저 장덕진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화가 난 시민들이 투표소 앞을 가득 채웠습니다.
투표 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중단되는 사태가 벌어지자 항의하며 투표함 반출을 막으려는 겁니다.
(현장음) - "개표 무효! 개표 무효!"
당시 서울 송파구에서만 투표소 20곳에서 투표 용지가 부족했습니다.
그런데 MBN이 확보한 서울 송파구 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록에는 유권자 1명이 투표용지를 2장씩 받은 사례가 다수 확인됐습니다.
잠실3동 제1투표소에서는 서울시장 선거 투표지를 1매 더 준 것으로 나타났는데, 선거사무원들은 이미 다수의 유권자들이 투표를 마친 뒤라 투표 용지의 일련 번호도 추적하지 못했습니다.
위례동 제6투표소에서도 서울시장 선거 투표용지가 2매 배부됐는데, 투표록에는 "사후 확인으로 회수하지 못하고 투표함에 투입된 것으로 보임"이라는 내용도 담겼습니다.
총체적인 관리 부실 정황이 드러난데다 유권자는 1표를 행사한다는 대원칙이 투표 현장에서 무너진 겁니다.
문제는 서울 송파구청장 선거에서도 있었습니다.
잠실4동 제7투표소 투표록에는 "착오로 구청장 선거 투표용지를 2매 교부한 것을 발견했으나 회수하지 못했다"고 적시됐습니다.
심지어 잠실7동 제1투표소에서는 서울시의원과 송파구의원 선거에서 용지가 1매씩 추가 교부된 사실을 선거가 끝난 오후 6시 4분쯤 파악하기도 했습니다.
서울시장부터 구청장, 구의원 선거 전반에서 투표용지가 중복 교부된 정황이 확인된 가운데, 미처 발견하지 못한 사례 역시 존재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장덕진입니다.
[jdj1324@mbn.co.kr]
영상취재 : 김래범 기자 영상편집 : 유수진 그래픽 : 최진평·김규민 자료출처 :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실
【 앵커멘트 】 이뿐만이 아닙니다. 서울교육감 선거 역시 부실 관리 정황이 드러났습니다. 투표용지가 중복 교부됐고 심지어 투표함까지 들어갔지만 선거사무원은 이 사실을 즉각 알아차리지도 못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계속해서 황지원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비례대표 서울시의원 선거 용지가 중복 교부된 잠실본동 제1투표소 투표록입니다.
지난 3일 오후 12시, 이 투표소에선 서울교육감 선거 용지가 한 유권자에게 2매 배부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 사람에게 투표권이 두 번 주어진 셈인데, 투표록엔 "선거인이 반납하지 않고 투표함에 용지를 다 넣음"이라고 적혀 있습니다.
▶ 스탠딩 : 황지원 / 기자 - "한 사람이 두 차례 투표한 용지가 투표함으로 들어갔지만 선거사무원은 즉각 발견하지 못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제는 또 있었습니다.
잠실2동 제5투표소에선 선거관리관의 직인이 찍히지 않은 용지가 유권자에게 그대로 주어지기도 했습니다.
투표록에 따르면 서울교육감 투표용지 10매가 투표관리관의 도장 없이 교부됐고, 투표는 그대로 진행됐습니다.
10명이 불완전한 용지로 투표를 했을 가능성이 있는 겁니다.
선관위 관계자는 이에 대해 "도장이 누락되더라도 정규의 투표용지로 확인되면 유효 표로 인정할 수 있다"고 해명했습니다.
투표용지 관리 문제가 잇따랐지만, 현장에는 이를 관리할 선관위 직원은 없었고, 선거사무원 대상 매뉴얼 교육은 부실했습니다.
MBN뉴스 황지원입니다. [hwang.jiwon@mbn.co.kr]
영상취재 : 안지훈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 그래픽 : 이은재 자료출처 : 김민전 국민의힘 의원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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