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전 리스크 덜고 실적장세 본격화… 꿈의 ‘만스피’ 가나 [코스피 9000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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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가 18일 사상 처음 9000선에 올라선 가운데 시장의 이목은 이미 '1만피' 달성 여부에 쏠리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코스피가 1만선 이상으로 올라설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현대차증권이 강세장 시나리오에서 올해 코스피 상단을 1만2000까지 오를 수 있다고 예상한 데 이어 DB증권(1만1700)과 유안타증권(1만1600), 메리츠증권(1만1500) 등 국내 증권사 8곳이 올해 지수 상단을 1만 이상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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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랠리… 인플레 진정 조짐도
개인 투자자들 올 73조대 순매수
기관과 함께 유동성 공급 핵심축
증권가 연내 1만2000까지 전망
시총 54%가 삼전닉스 … 쏠림 심화
상승장 열기 시장 전반 확대 한계
과열 부담 가중에 큰 변동성 우려


코스피 고공 행진의 일등 공신은 단연 인공지능(AI) 수요 확대 기대감을 업은 반도체주다. 시가총액 1위 삼성전자는 올해 들어 이날까지 182.10% 올랐고, SK하이닉스는 296.60% 상승했다. 주가 급등에 힘입어 삼성전자는 이달 1일 단일 종목으로는 처음으로 시총 2000조원을 돌파했고, SK하이닉스는 이날 기준 1913조원으로 2000조원에 바짝 다가섰다.
매크로 환경 역시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100일 넘게 증시를 짓누르던 미국과 이란 간 전쟁 리스크가 양국의 종전 양해각서 서명으로 축소했고, 국제유가가 배럴당 70달러대로 내려오며 인플레이션 우려가 완화됐다.
수급 측면에서는 개인 투자자의 유동성 공급이 핵심 역할을 했다. 개인은 올해 유가증권시장에서 73조원어치를 순매수하며, 121조원을 투매한 외국인의 물량을 기관과 함께 소화했다.

대형 반도체주 쏠림과 업종 간 양극화가 심화하는 점은 우려되는 대목이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2%대 올랐지만 하락종목(791개)이 상승종목(109개)의 7배를 넘었다. 반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시가총액 합산 기준 지난 3월 40%를 넘어선 데 이어 이날 54.40%까지 치솟으며 온기가 확산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종민 기자 jngm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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