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유망주→ 손흥민급 토트넘 핵심' 기대했는데 데뷔도 전에 이탈 요청… 부슈코비치, 반 헤케 영입에 '떠나고 싶어 한다'

임정훈 기자 2026. 6. 18. 1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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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일레븐> 임정훈 기자

 

루카 부슈코비치가 토트넘 홋스퍼 FC(이하 토트넘)를 떠나길 원하는 듯하다.

토트넘이 이번 여름 수비진 개편에 속도를 내는 가운데, 대형 유망주 부슈코비치의 미래가 흔들리고 있다. 아직 토트넘 1군 공식 경기 데뷔전도 치르지 않은 19세 센터백이 출전 시간 문제로 이적을 원한다는 보도가 나왔다.

영국 '기브미스포츠'는 18일(이하 한국 시간) "부슈코비치가 토트넘을 떠나길 원한다. 그는 다시 임대를 떠나는 대신 더 확실한 출전 시간을 보장받을 수 있는 팀을 찾고 있다"라고 전했다.

부슈코비치는 토트넘이 오랜 기간 미래 핵심 수비수로 기대한 자원이다. 크로아티아 출신 센터백인 그는 함부르크 SV 임대 기간 유럽에서 가장 주목받는 젊은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성장했다. 강한 피지컬, 제공권, 대인 수비, 득점력까지 갖춘 센터백으로 평가받았다.

그러나 토트넘의 여름 이적시장이 상황을 복잡하게 만들었다. 토트넘은 이미 마르코스 세네시를 영입했고, 최근 얀 폴 반 헤케 영입에도 합의했다. 데 제르비 감독 체제에서 활용될 센터백 자원이 늘어나면서, 부슈코비치의 1군 입지는 더욱 불투명해졌다.

특히 반 헤케는 로베르토 데 제르비 감독과 브라이턴 앤 호브 알비온 FC(이하 브라이턴)에서 함께한 경험이 있다. 데 제르비 체제에서 50경기를 소화했고, 후방 빌드업에 능한 센터백으로 평가받는다. 토트넘은 세네시와 반 헤케를 데려오며 후방 빌드업 능력을 갖춘 수비진 개편에 나섰다.

문제는 부슈코비치의 입지다. 미키 판더펜과 크리스티안 로메로가 모두 잔류한다면, 부슈코비치는 현실적으로 토트넘 센터백 5옵션에 가까워질 수 있다. 이제 막 정기적인 출전 시간을 원하는 19세 수비수에게는 받아들이기 어려운 상황이다.

브라이턴은 이 틈을 노렸다. 18일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브라이튼은 부슈코비치 영입을 위해 두 차례 제안을 넣었고, 최근 제안은 3,500만 파운드(약 712억 원) 수준이었다. 그러나 토트넘은 이를 모두 거절했다. 적어도 현재로서는 부슈코비치를 쉽게 내줄 생각이 없다는 뜻이다.

브라이턴은 반 헤케를 토트넘에 보내는 데 합의했지만, 당장 부슈코비치 영입을 위해 새 제안을 넣지는 않을 전망이다. 토트넘은 부슈코비치를 장기적인 핵심 자원으로 보고 있다. 매체에 따르면 토트넘 내부에서는 그가 향후 세계 최고 수비수 중 한 명으로 성장할 수 있다는 평가도 존재한다.

다만 현재 토트넘이 원하는 수비수 유형과 부슈코비치의 강점은 조금 다르다. 데 제르비 감독은 후방에서 공을 전진시킬 수 있는 센터백을 선호한다. 세네시와 반 헤케는 모두 패스를 통한 전진 능력이 뛰어난 수비수다.

반면 부슈코비치는 제공권, 블록, 클리어링, 득점력에서 강점을 보였다. 지난 시즌 분데스리가에서 중앙 수비수 최다 득점자에 올랐고, 공중볼 경합과 수비 지표에서도 뛰어난 수치를 남겼다. 그러나 볼 소유 상황에서의 영향력은 아직 세네시나 반 헤케에 비해 부족하다는 평가다.

사진: skysports

'스카이스포츠'도 이 점을 짚었다. 부슈코비치의 지난 시즌 전진 패스 비율은 32%로, 토트넘의 다른 센터백들과 비교해 압도적인 수치는 아니었다. 터치 수 역시 반 헤케, 세네시보다 적었다. 데 제르비 체제에서 곧바로 주전으로 쓰기에는 아직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이다.

토트넘 입장에서는 딜레마다. 부슈코비치는 미래를 보고 데려온 재능이다. 하지만 선수는 지금 당장 주전으로 뛰길 원한다. 토트넘은 임대를 제안할 수 있지만, 부슈코비치는 또 한 번의 임대에는 큰 관심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크로아티아 대표팀 사령탑 즐라트코 다리치 감독도 부슈코비치가 꾸준히 뛸 수 있는 팀을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토트넘도 출전 시간이 중요하다는 점은 알고 있으나 완전 이적은 쉽게 받아들이기 어려운 듯하다.

토트넘은 데 제르비 감독을 중심으로 새 판을 짜고 있다. 반 헤케와 세네시는 그 계획의 일부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부슈코비치의 입지가 좁아졌다. 유망주를 지키려는 토트넘, 당장 출전 시간을 원하는 부슈코비치, 전술적 완성도를 위해 옛 제자 반 헤케를 우선시하는 데 제르비 감독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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