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산연 "수도권 집값 올해 4.5% 오른다"
2021년 이후 가장 빠른 속도
전국 전셋값 5% 상승 예상

수도권 집값 상승세가 오는 하반기에는 더욱 가팔라질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패닉 바잉(공포 매수)' 열풍이 불었던 2021년 이후 가장 빠른 상승 속도를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18일 한국건설산업연구원은 '2026 하반기 건설·부동산 경기 전망' 세미나를 통해 향후 집값과 건설산업에 대한 전망을 내놨다.
이날 세미나에서 건산연은 지난 1~5월 1% 올랐던 전국 주택 매매가격의 상승 폭이 하반기에 더 확대되면서 연간 기준 2.5%의 상승률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은 하반기에만 2.5% 오르며 연간 상승률이 4.5%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건산연은 신축·우량 입지에 대한 선호가 강해지는 상황에서 신규 입주 물량이 지속해서 줄어들면서 수도권 매매가격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한 최근 증시 호황으로 인한 금융자산 가격 상승으로 매수 여력이 개선되면서 추가 수요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반면 올해 지방 주택가격은 0.5% 상승에 그칠 것으로 전망됐다. 전년 하락 전망(-0.7%) 대비로는 상승 전환하지만 본격적인 회복이라기보다는 수도권과의 가격 격차 확대와 누적 하락에 따른 가격 부담 완화가 반영된 결과라는 해석이다.
이날 세미나에서 김성환 건산연 연구위원은 "올해 주택시장은 수도권 상승압력이 우세한 가운데 지방은 대표 입지와 비선호 지역 간 차별화가 확대되는 흐름이 예상된다"며 "누적 가격 부담과 대출·금리 여건, 정책 불확실성은 추가 상승 폭을 제약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 시장에서는 매매가격보다 더 가파른 상승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이다. 주산연은 올해 연간 전국 주택 종합전세가격이 5%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 상승률(0.9%) 대비 4.1%포인트 오른 수치다.
2023년 착공물량이 감소하면서 올해 이후 입주 물량이 감소하는 데다 시장이 1주택 실거주자 중심으로 재편되며 전셋값을 끌어올릴 것이란 분석이다. 문제는 전세 매물 부족과 보증금 부담 증가는 월세 상승 압력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이다. 또한 전셋값 상승은 매매가격의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어 임대시장 불안은 매매시장에 전이될 수 있다.
한편 올해 국내 건설 수주는 전년 대비 8.9% 증가한 240조80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지난해 221조1000억원 수준까지 회복한 건설 수주가 올해 공공 발주 조기 집행과 기저 효과의 영향으로 증가세를 이어갈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회복세는 공공·토목·주거 부문에 상대적으로 집중되고 민간 비주거 부문은 부진이 이어져 시장 전반의 체감 회복은 제한적일 것이란 전망이다.
[박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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