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대만은 중국 일부 아냐"…中 "통일 대세 못 막아"(종합)

정성조 2026. 6. 18. 1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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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기자 간담회…라이칭더 "중국, 대만에 대한 무력공격 포기해야"
라이칭더 대만 총통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베이징=연합뉴스) 한종구 정성조 특파원 = 라이칭더 대만 총통이 중국을 향해 군비 확장을 중단하고 대만에 대한 무력 사용을 포기하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중국 정부는 "통일이라는 역사적 대세를 막을 수 없다"며 강력히 반발했다.

18일 대만 총통부에 따르면 라이 총통은 이날 타이베이에서 열린 외신기자 간담회에서 "대만은 국제사회와 함께 대만해협의 평화와 안정, 현상 유지를 수호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중국이 남중국해, 동중국해, 대만해협에서 군비 확장을 중단하고 대만에 대한 무력 공격을 포기하기를 촉구한다"며 "대만은 국제사회와 굳건히 협력해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유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양안(兩岸·중국과 대만) 관계에 대해서도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그는 올해가 대만 총통 직선제 실시 30주년이라고 언급한 뒤 "중화민국(대만)과 중화인민공화국(중국)은 서로 예속되지 않으며 대만은 중화인민공화국의 일부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이어 "대만의 미래는 오직 2천300만 대만 국민만이 결정할 수 있다"며 "대만의 주권은 국민에게 있으며 국민은 국가의 주인"이라고 강조했다.

다만, 라이 총통은 "대등한 존엄의 원칙에 따라 대만은 중국과 교류·협력할 의향이 있으며 평화와 공동 번영의 발전을 촉진하기를 희망한다"며 대화의 여지도 남겼다.

아울러 최근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가 무력이나 강압을 통한 대만해협의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한 데 대해 감사의 뜻을 밝힌 뒤 "무력이나 강압에 의한 대만해협 현상 변경에 반대한다는 국제사회의 공감대가 더욱 분명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중국은 라이 총통의 발언에 즉각 거칠게 반발했다.

린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이날 정례 브리핑에서 "대만은 중국 영토의 분할 불가능한 일부분이며, 대만의 앞날과 운명은 대만 동포를 포함한 14억여 중국 인민이 공동으로 결정할 수 있을 뿐"이라고 맞받았다.

그는 "라이칭더가 사방에서 대만 독립 분열 발언을 일삼는 것은 그 마음속에 있는 공포와 불안을 다시금 드러낸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어 "(대만 집권) 민진당 당국과 라이칭더 본인의 언행은 대만 문제가 순전히 중국 내정에 속한다는 근본적 성격을 조금도 바꿀 수 없고, 중국이 결국 통일될 것이라는 역사적 대세도 막을 수 없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대만에 대한 미국의 무기 판매에 반대하는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미국을 향한 경고도 덧붙였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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