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원 배지 내려놓고 택시운전대…지역 곳곳 ‘생생한 민심’ 듣는다
8·9대 활발한 의정활동 펼쳐
시장 경선 탈락 후 시민복귀
민주 지역위원장 공모 도전
"직잭 무관 지역 위해 봉사"

[충청투데이 김의상 기자] '충주의 작은 거인'으로 불리던 곽명환 전 충주시의회 부의장이 의원 배지를 내려놓고 택시 운전대에 앉아 새로운 인생을 시작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8·9대 충주시의회 의원을 지내며 활발한 의정활동을 펼쳤던 그는 이제 시민들의 가장 가까운 일상에서 충주의 변화를 살피고 있다.
곽 전 부의장은 8대 충주시의회에 첫 입성한 이후 초선 의원답지 않은 적극적인 의정활동으로 주목 받았다.
시정질문과 5분 자유발언, 조례 제·개정 등을 통해 지역 현안 해결에 앞장섰으며, 시민 생활과 직결된 문제들을 꾸준히 제기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 같은 활동을 바탕으로 그는 9대 충주시의회 재입성에 성공했다.
재선 의원이 된 이후에는 보다 넓은 시각에서 충주 전역의 현안을 살피며 지역 발전 방안을 제시했다.
특히 충북선고속화 사업, 도시개발, 교통 문제, 산업단지 조성, 원도심 활성화 등 주요 현안에 대해 꾸준히 목소리를 내며 정책 대안을 내놓았다.
후반기에는 충주시의회 부의장을 맡아 의회 운영의 한 축을 담당했다. 여야를 아우르는 소통과 합리적인 의정활동이 높게 평가 받으며 지역 정치권에서도 존재감을 키워왔다.
그러던 그는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던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더불어민주당 예비후보 본격적인 시장 선거에 뛰어든 것이다.
지역 정치권에서는 다소 파격적인 선택이라는 평가도 나왔지만 곽 전 부의장은 산업과 경제, 복지, 교육, 청년 정책 등 다양한 분야의 비전을 제시하며 시민들과 소통에 나섰다.
비록 당내 경선의 벽을 넘지는 못했지만 충주의 미래를 위한 정책 경쟁에 의미 있는 흔적을 남겼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그는 6·3 전국동시지방선거 과정에서 민주당 시장 후보와 시·도의원 후보들을 지원하며 선거 승리를 위해 힘을 보탰다. 선거가 끝난 뒤에는 다시 평범한 시민의 자리로 돌아갔다.
그러나 그의 선택은 또 한 번 지역사회의 관심을 끌었다. 바로 택시 운전기사로 새로운 삶을 시작한 것이다.
곽 전 부의장은 "택시는 충주시 25개 읍·면·동을 가장 가까이에서 누빌 수 있는 직업"이라며 "지역 곳곳의 변화를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고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 겪는 불편사항과 개선점을 직접 들을 수 있다는 점이 큰 매력"이라고 말했다.
이어 "택시는 단순한 교통수단이 아니라 시민들의 다양한 이야기가 오가는 공간"이라며 "정치인 시절보다 오히려 더 생생한 민심을 접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현재 더불어민주당 충주지역위원장 공모에 도전장을 낸 상태다.
곽 전 부의장은 "어떤 직책을 맡느냐보다 중요한 것은 지역을 위해 봉사하는 마음"이라며 "당원들과 시·도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돕고 충주 발전을 위해 역할을 할 수 있다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주=김의상 기자 udrd88@cctoda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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