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위아 사업 재편 ‘방산 현대로템 매각’ 변수 여전

남석형 기자 2026. 6. 18.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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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 열관리 역량 집중, 로보틱스 사업 확대
공작기계 정리 이어 방산 매각 추진설 계속
현대위아는 통합 열관리 부문에 미래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해 12월 창원1공장에서 열린 '열관리 시스템 양산 기념식' 모습. /현대위아

현대위아가 사업 재편에 속도를 내고 있다. 큰 틀에서 보면 '통합 열관리 역량 집중 및 로보틱스 사업 확대'이다. 공작기계 사업 정리에 이은 '방산 부문 매각설'도 계속 따라붙고 있다.

현대위아는 1976년 창립 이래 자동차 부품, 모빌리티 솔루션, 방위산업 분야에서 최첨단 제품을 개발·생산해 오고 있다. 현재 창원에 본사와 1~3공장을 두고 있다. 지난해 매출 8조 4815억 원, 영업이익 2044억 원을 기록했다. 임직원 수는 2900여 명이다.

현대위아는 최근 들어 '통합 열관리(TMS)' 분야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현대위아는 새로 개발한 열관리 시스템 부품 3종을 올해 공개하며 2032년까지 세계 열관리 전문 회사로 도약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투자 또한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창원1공장 내 1만 2131㎡(3669평) 규모 터에 공조 부품 제조 설비를 새로 마련했다. 또한 1만 267㎡(3105평) 규모 공장에 냉각수 및 냉매 모듈 생산 설비를 확보했다.

현대위아는 로봇틱스 사업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9월 물류로봇 신제품을 공개하며 이동 로봇 시장 진출을 본격화했다. 그리고 올해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CES 2026에서 주차·물류·협동 로봇, 무인지게차 등을 선보였다. 현대위아는 산업용 로봇 관련해 연구 개발, 시험·검증, 생산, 현장 지원으로 이어지는 모든 과정을 직접 거치겠다는 계획이다.

현대위아는 진행 중인 올해 신입사원 채용에서도 주력 분야 집중을 반영하고 있다. 설계, 시스템 개발, 시험, 사업관리 등 통합 열관리 분야와 산업용 로봇 관련 인재를 가장 많이 뽑는다.

이런 가운데 현대위아는 급변하는 시장에 대처하고자 지난 50여 년간 주력으로 삼았던 분야를 정리했다. 현대위아는 지난해 7월 공작기계 사업을 3400억 원 규모에 매각 완료했다. 그리고 이제는 회사 설립 뿌리라 할 수 있는 방산 부문에 시선을 두는 분위기다.

현대위아는 K9 자주포 포신, K2 전차 주포 등 국내 유일의 화포 제작 전문업체이기도 하다. 항공 분야에도 진출해 랜딩기어와 같은 착륙 장치를 제조하고 있다.

방산을 포함한 기타 사업 부문 매출 비중은 10% 미만 수준이다. 하지만 2023년 5.1%, 2024년 7.1%, 2025년 7.7%, 2026년 1분기 8.5%로 계속 증가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영업이익은 467억 원으로 전체 2044억 원의 22.8%를 차지했다. 즉 방산은 규모 대비 알토란 실적을 안겨주고 있다.

현대위아는 이러한 방산 분야를 현대로템에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현대차그룹 수직 계열화 전략과 맞물려 있다. 현대차그룹 차원에서 방산 사업을 현대로템 중심으로 재편하려는 것 아니냐는 것이다.

다만 현대위아 방산 전 부문 혹은 일부 매각 추진 여부 등 수면 위로 드러나 있는 사실은 없다. 현대위아 관계자는 "회사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나 현재 구체적으로 결정된 사안은 없다"라고 말했다.

/남석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