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7년 토큰증권 시대 개막… 예탁원, 플랫폼 구축 잰걸음
예탁원, 3단계 걸쳐 전용 플랫폼 구축
올 하반기 분산원장 가이드라인 배포
한국예탁결제원이 오는 2027년 2월 4일 토큰증권(STO) 제도 시행에 발맞춰 ‘토큰증권 플랫폼’ 운영시스템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분산원장 기술을 활용한 새로운 증권 발행 형태인 토큰증권이 법제화됨에 따라, 전자등록기관으로서의 핵심 인프라를 차질 없이 준비해 미래 금융 시장의 주도권을 쥐겠다는 구상이다.

18일 금융투자업계와 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예탁원은 토큰증권 제도 시행 이후에도 기존 전자증권과 동일하게 토큰증권 전자등록 적격성 심사, 발행 및 유통 총량 관리, 자기계좌부 작성 및 권리 관리 등 역할을 수행하게 된다. 특히 증권 발행의 외형적 요건 심사뿐만 아니라 분산원장의 전자등록 업무 적합성을 꼼꼼하게 평가하고, 발행총량(발행인관리계좌부)과 유통총량(자기계좌부·고객계좌부)의 일치 여부를 검증하는 총량 관리 시스템을 핵심 과제로 삼고 있다.
토큰증권은 기존 전자등록계좌부 체계와 달리 네트워크 참여자가 공동으로 관리하는 ‘분산원장’과 개인신용정보 등을 예외적으로 단독 관리하는 ‘연계장부’로 명확히 나뉘어 운영된다. 두 부분이 온전하게 갖추어져야 비로소 증권 발행 및 유통 등 전자등록 업무가 가능하다. 이에 예탁원은 토큰증권 분산원장에 노드(Node)로 참여해 계좌관리기관별 수량 변동 정보를 신속하게 수집하고 기재를 실행할 계획이다.
예탁원은 성공적인 시스템 안착을 위해 세 단계로 나눈 체계적인 플랫폼 구축을 진행 중이다. 예탁원은 2024년 2월부터 6월까지 토큰증권 시스템 기능 분석 컨설팅을 완료해 플랫폼 구축 방향을 수립했다. 이어 2024년 7월부터 2025년 6월까지는 테스트베드(Test-bed) 플랫폼 구축을 완료했다. 미래에셋증권, 신한투자증권 등 증권사 4곳과 카사코리아 등 핀테크 3곳, 코스콤 등 총 8개사와 연계 테스트를 마쳐 적합성을 검증해 냈다.
현재는 2026년 4월부터 2027년 2월까지 이어지는 토큰증권 플랫폼 운영시스템 구축 3단계 작업에 본격 돌입한 상태다. 예탁원은 9월까지 시스템 분석 및 설계, 개발을 마치고 2027년 1월까지 시장 참가자 연계 및 대내외 시나리오 테스트를 완벽하게 마무리할 계획이다. 이후 법 시행일인 2027년 2월 4일에 맞춰 플랫폼을 공식 개장하고 안정화 작업에 들어간다.
아울러 안정적인 토큰증권 생태계 조성을 위해 올해 하반기 중 ‘토큰증권 분산원장 표준요건 가이드라인’을 수립해 시장에 배포한다. 예탁원 관계자는 “금융위원회 주관 토큰증권 협의체 내 기술 및 인프라 결제 분과장으로서 정책 당국과의 긴밀한 협조 체계도 이어가며 시장의 혼선을 최소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윤민혁 기자 beherenow@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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