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모스크바에 개전 후 최대규모 드론 공습…"180대 요격"

유철종 전문위원 2026. 6. 18. 1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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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전국서 550여대 격추"…우크라, 푸틴 압박해 종전 유도 전략
2023년 8월 1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 상업지구의 고층 건물이 무인기 공격을 받아 안전 요원들이 상황을 살피고 있다. 2023.08.01/ ⓒ 로이터=뉴스1

(서울=뉴스1) 유철종 전문위원 = 우크라이나가 18일(현지시간)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를 겨냥해 2022년 개전 후 최대 규모의 무인기 공격을 감행했다고 리아노보스티와 인테르팍스 통신 등이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 시장은 이날 러시아 국가 지원 메신저 앱 막스(MAX)를 통해 "오늘 0시 이후 수도 모스크바로 접근하던 무인기 약 180대가 무력화됐다"면서 "방공망의 (요격) 작전은 계속되고 있다"고 밝혔다. 격추된 무인기가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언급이었다.

이는 모스크바를 겨냥한 기존 최대급 무인기 공격 규모보다 2배 가까이 큰 것이다. 2025년 3월 11일 러시아는 모스크바 지역 상공에서 91대의 무인기를 격추했다고 밝힌 바 있다. 로이터 통신은 당시 이를 "개전 이후 최대 규모의 모스크바 공격"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모스크바뿐 아니라 러시아 전역에 대한 무인기 공격도 최대급 기록이 경신됐다.

러시아 국방부는 지난 밤사이 우크라이나 무인기 555대를, 모스크바·아스트라한·벨고로드·브랸스크·볼고그라드·보로네시·블라디미르·칼루가·쿠르스크·오룔·스몰렌스크·랴잔·로스토프·크림공화국 등 여러 지역에서 요격했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는 2025년 3월 11일 러시아 전역에서 우크라이나 무인기 337대가 격추된 것이 최대 규모였다.

모스크바 주민들은 이날 텔레그램 채널에 "새벽부터 머리 위로 드론이 날아다니고, 폭발음이 들리며, 정유공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는 등의 소식을 잇따라 올렸다.

이날 발사된 우크라이나 무인기 중 일부는 모스크바 동남부 카포트냐 지역의 대형 정유공장을 재차 타격한 것으로 알려졌다.

쇼뱌닌 시장은 "무인기 여러 대가 모스크바 정유공장(MNPZ)을 공격했으며, 피해 수습 작업이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이번 공격은 우크라이나가 지난 16일 장거리 드론으로 같은 정유공장을 타격한 지 이틀 만에 이뤄졌다. 로이터 통신은 당시 드론 공격으로 공장 가동이 중단됐다고 보도했다.

이밖에 모스크바와 인근 모스크바주(州)의 상업 시설과 아파트, 주택 등도 피해를 입었다.

모스크카에선 무인기 잔해 낙하로 쇼핑센터 '사도보드'에서 피해가 발생했다. 모스크바주 코텔니키시에선 무인기 잔해가 떨어진 뒤 쇼핑센터 '벨라야 다차'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모스크바주 주콥스키시의 고층 아파트에도 무인기가 충돌해 주민들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고 안드레이 보로비요프 모스크바주 주지사가 밝혔다.

모스크바 주변의 셰레메티예보, 도모데도보, 주콥스키 등 국제공항에선 비행 제한 조처가 내려졌다.

우크라이나에선 최근 수개월 동안 러시아 본토의 군사·산업·에너지 시설을 겨냥한 장거리 타격 작전을 강화해 왔으며, 드론은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수백km 떨어진 모스크바와 다른 주요 도시들에도 반복적으로 도달하고 있다.

우크라이나는 러시아 주민들이 전쟁 위험을 피부로 느끼게 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등 국가 지도부에 종전을 압박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장거리 드론 공격을 계속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이에 러시아도 수도 키이우를 포함한 우크라이나 주요 도시들에 장거리 드론과 미사일 공격을 퍼부으며 맞대응하고 있다.

cjyo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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