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선수들 다 똑같이 생겼잖아” 전 네덜란드 대표의 상식 밖 발언, 뒤늦게 사과

“다 똑같이 생겼잖아.”
네덜란드 국가대표 출신 라페엘 판데르 파르트가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였다.
판데르 파르트는 지난 15일 네덜란드와 일본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경기를 중계했다. 네덜란드는 난타전 끝에 일본과 2-2로 비겼다. 네덜란드가 앞서 나갈때마다 동점골을 허용했다.
판데르 파르트는 경기 막판 네덜란드가 일본에 코너킥으로 실점하자 “(일본 공격수가) 완전히 노마크 상태다.상대를 완전히 놓쳤다”고 대표팀 선수들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본 선수들이) 다들 똑같이 생겼으니까 그런 실수를 저질렀을 수도 있다”고 했다.
인종차별이라는 비판을 받을 수밖에 없는 발언이었다. 함께 중계하던 패널들 모두 당혹스럽다는 듯 아무 말도 하지 못했다. 판데르 파르트는 사과 대신 “농담이다. 이젠 무슨 말도 못하겠다”고만 했다.
문제의 발언 이후 비판이 쏟아졌다. 판데르 파르트는 뒤늦게 수습에 나섰다. 그는 18일 입장문을 내고 “제 발언에 누군가가 불쾌함을 느꼈다면 사과드린다. 결코 제 의도가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발언 이후 반응들을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있으며, 그 발언이 의도와 다르게 해석될 수 있다는 것도 이해한다. 제 발언에 인종차별적인 의도가 전혀 없었다는 점을 분명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비판이 계속되고 있다. 반인종차별단체 ‘킥잇아웃’은 “일본 대표팀을 향해 인종차별적인 고정관념을 퍼뜨리고는 ‘농담이었다’며 정당화하는 건 대단히 실망스럽다”고 밝혔다. 이어 “인종차별적 의도가 없었다고 하더라도 동아시아와 동남아시아 공동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발언이었다. 이미 유사한 경우들을 봐왔다”고 덧붙였다.
심진용 기자 s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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