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이 대통령에 90도 인사…장동혁 입원
[앵커]
정치권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여야 모두 당 대표 거취를 놓고 내홍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국회 나가있는 취재 기자 연결해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홍서현 기자, 먼저 더불어민주당 상황부터 전해주시죠.
[기자]
네, 당장 표면적으로는 '당청 갈등' 논란이 다소 수그러드는 모습입니다.
오늘 민주당 정청래 대표와 김민석 국무총리는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 순방 귀국 행사에 함께 참석했습니다.
이 대통령은 나란히 도열한 참석자들과 차례로 악수를 나눴는데요.
김 총리가 먼저 허리를 굽혀 인사한 뒤, 정 대표가 90도로 허리를 숙여 인사하는 장면이 포착됐습니다.
이 대통령은 김 총리와는 따로 대화하지 않고 지나갔고, 정 대표에겐 "수고했습니다"라고 말을 건넸습니다.
앞서 이 대통령 출국 환송 때 김 총리는 참석한 반면 정 대표는 배제되면서 당청 갈등설이 증폭됐는데, 이를 수습하기 위한 차원으로 풀이됩니다.
정 대표는 이 대통령을 맞이한 뒤 국회 의원총회에 참석해 이 대통령의 이번 순방 성과를 치켜세웠습니다.
발언 듣고 오시겠습니다.
<정청래 / 더불어민주당 대표> "월드 클래스, 세계적인 정치 지도자로서의 풍모를 십분 발휘한 이재명 대통령의 역대급 외교 성과에 경의를 표하며 감사드립니다."
다만 오늘 8월 열리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차기 당권을 둘러싼 계파 갈등은 더욱 가팔라질 전망입니다.
정 대표는 전당대회 준비위원회 설치가 의결되는 오는 26일 이전에 당 대표직을 사퇴하고 연임 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유력합니다.
그러나 '원조 친명' 김영진 의원은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이끌겠다는 자기 확신이 중요하다며 "출마 여부가 당원에 달려있다는 건 한가한 얘기"라고 지적했고, 5선 박지원 의원 역시 정 대표가 연임하지 않는 게 좋겠지만 "죽어도 나올 것"이라며 "국민과 당원이 심판하면 된다"고 지적했습니다.
아울러 차기 당권 주자로 거론되는 김민석 국무총리와 송영길 의원이 "연합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전하며 정 대표에 맞선 '연합설'에 무게를 실었습니다.
[앵커]
국민의힘 상황도 알아보죠.
장동혁 대표의 사퇴를 놓고 당내 갈등이 커지고 있죠?
[기자]
네, 장동혁 대표의 사퇴 여부를 놓고 오늘도 공개 석상에서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장 대표는 오늘 최고위원회의에서 자신에 대한 사퇴론 대신, 선관위에 대한 특검 추진과 재선거 관련 메시지에 집중했는데요.
앞서 지도부 총사퇴를 요구했던 우재준 최고위원은 "지방선거 종료와 함께 지도부 역할이 다했다"며 거듭 장 대표를 겨냥했습니다.
그러면서도 선관위 문제에 당력을 집중하자는 덴 공감한다며 "사태가 마무리되고, 적어도 가을 전엔 임기를 종료하면 좋겠다"고 제안했는데요.
곧바로 당권파 조광한 최고위원이 "외계어를 한다"고 맞받으며 충돌이 빚어졌습니다.
최고위 장면 보고 오시겠습니다.
<우재준 / 국민의힘 청년최고위원> "우리 지도부가 선관위 사태가 좀 마무리되는 때, 적어도 가을 전에는 임기를 종료하는 걸로 했으면 좋겠습니다."
<조광한 / 국민의힘 최고위원> "요즘 우리 당이 마이크만 잡으면 외계어를 하시는 분들이 많아서. 마이크를 잡는 게 몹시 부끄럽긴 합니다."
결국 정점식 원내대표가 "당과 구성원의 난맥상만 보여준다"며 자제를 촉구하면서 상황은 마무리됐는데요.
경기도 의원들이 단체로 장 대표 사퇴를 요구하는 기자회견을 준비했다가, 취소되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장 대표는 지난 1월 단식으로 인한 후유증과 선관위 사태 대응 여파가 겹치며 오늘 오전 병원에 입원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한편 5선 나경원 의원은 오늘 라디오에서 "제 경험이 당에 도움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당 대표 출마 가능성을 언급했습니다.
[앵커]
선관위 투표용지 부족사태에 대한 국회 차원의 진상 규명도 이제 속도가 나고 있죠?
[기자]
그렇습니다.
오늘 본회의에선 30여 개의 비쟁점 법안과 함께 투표용지 부족사태 국정조사 특위 계획서가 채택됐습니다.
이로써 국조특위는 앞으로 45일간 중앙선관위 등을 대상으로 진상 규명에 들어가게 됩니다.
앞서 오늘 오전 국조특위 첫 회의에서는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을 위원장으로 선출하고 여야 간사를 선임하는 절차가 진행됐습니다.
윤 위원장은 "투표 용지 부족 사태는 선거 관리 최대 실패이자 총체적 부실"이라며 "책임 소재를 명명백백 가리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여야는 후반기 국회 원 구성도 협상 중인 가운데, 법사위원장을 누가 가져갈지를 놓고 평행선을 달리고 있는데요.
민주당 한병도 원내대표는 "더 이상 협상을 미룰 명분이 없고, 미룰 시간은 더더욱 없다"며 국민의힘에 합리적 대안 제시를 촉구했고, 반면 국민의힘 정점식 원내대표는 "법사위가 제자리로 돌아오지 않는다면 후반기 국회 정상화는 난망하다"며 입장을 굽히지 않았습니다.
민주당은 당초 협상 시한을 오늘까지로 못박았지만, 양보 없는 대치가 이어짐에 따라 원 구성은 다음 주까지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입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현장연결 고다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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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서현(hsse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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