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 동인·산격청사 집무실 모두 활용 가닥

신헌호 기자 2026. 6. 18. 1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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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동인청사 집무실 방문…집기 배치 등 요구사항 전달
추경호 대구시장 당선인이 지난 17일 경북대병원에서 열린 지역필수보건의료분야 종사자 간담회에서 지역 의료인들과 소통하고 있다. 인수위 제공

추경호 민선 9기 대구시장 당선인이 대구시 동인청사와 산격청사의 시장 집무실을 모두 활용하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이는 평소 소통과 효율성을 강조해 온 추 당선인의 실리주의적 의중이 반영된 결정으로 풀이된다. 동인청사에 근무 중인 간부와 직원들이 업무보고 등을 위해 산격청사로 이동해야 했던 불편을 없애고, 시간 낭비를 줄여 업무효율을 높이겠다는 의중으로 보인다. 다만 현재 기획조정실, 미래혁신성장실, 경제국 등 주요 부서가 산격청사에 있는 만큼 시정의 중심축 변화는 없을 전망이다.

추 당선인은 최근 동인청사를 방문해 2층에 있는 시장 집무실을 둘러봤다. 이 자리에서 필요한 집기 배치 등 요구사항을 전달했다.

대구시는 기존 동인청사의 공간이 협소하기 때문에 경북도청이 안동으로 이전하자, 민선 6기 권영진 전 대구시장 때부터 옛 경북도청 공간을 활용하면서 2개의 청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산격청사는 민선 6~7기 때 '대구시청 별관'으로 불렸다. 그러다 민선 8기 홍준표 전 대구시장이 취임 직후 집무실과 주요 부서를 산격청사로 옮기고 명칭도 바꿨다. 하지만 홍 전 시장과 시민단체 간의 마찰이 심했기 때문에 산격청사를 바라보는 시민단체 등의 시선이 곱지 않았다.

추 당선인은 이달 초 기자간담회에서 집무실 관련 질문에 "동인청사가 상징적인 측면에서 '시민들이 제일 좋아하는 소통의 최적 장소'라고 하면 무게 중심을 그쪽에 둘 수밖에 없지만, 그런지 안 그런지는 잘 모르겠다"며 "각계각층의 의견을 듣고 정하겠다. 업무를 효율적·효과적·생산적으로 할 수 있는 곳으로 정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추 당선인은 다양한 의견을 수렴한 끝에 동인청사와 산격청사 집무실을 모두 활용하는 방안을 선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동인청사보다는 산격청사의 활용 비중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는 동인청사로 집무실을 옮길 경우 부서 재배치로 인한 불필요한 이사 비용이 투입돼야 한다는 점, 특정 청사에만 집무실을 둘 경우 다양한 해석 및 논란이 발생한다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해석된다.

지역 정가의 한 관계자는 "시장 집무실 위치는 사실 시정을 운영하는데 있어 '중요하지 않다'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시정이 2개의 청사에서 운영되는 만큼 상징성 측면에서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권영진 의원도 대구시장으로 근무할 당시 2개 청사의 집무실을 모두 활용했다"며 "현재 산격청사에 미래신산업 등 경제 관련 부서가 밀집해 있기 때문에 추경호 당선인의 성향을 고려하면 무리하게 부서를 재배치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신헌호 기자 shh24@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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