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흔들리지 않는 인생 어디 있나"…거취 압박 속 의미심장 발언

이승원기자 2026. 6. 18.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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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종환 시구 연상 발언…당내 거취 압박 속 주목
출국 행사 불참 논란 뒤 귀국 영접하며 갈등설 진화
"이 대통령 중심 합심·단결" G7 외교 성과 거듭 치켜세워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국회에서 본회의를 앞두고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옷매무새를 정리하고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패배 책임론과 연임 도전 포기 압박을 받고 있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8일 의원총회에서 "흔들리지 않는 인생이 어디 있겠느냐"고 말했다.

정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며 의원들과 인사를 나누는 과정에서 "다 흔들리면서, 젖으면서 가는 게 인생 아니겠나"라고 말했다.

이는 친문(친문재인)계인 도종환 전 의원의 시 '흔들리며 피는 꽃'을 연상시키는 표현이다. 해당 시에는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라는 구절이 담겨 있다.

정 대표의 발언은 당 일각에서 연임 도전 포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는 상황과 맞물려 주목받고 있다.

특히 지난 9일 이재명 대통령의 유럽 순방 출국 행사에 정 대표 등 민주당 지도부가 참석하지 않고 김민석 국무총리 등이 자리하면서 정치권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 대표의 8월 전당대회 출마에 부정적 메시지를 보낸 것 아니냐는 해석까지 제기됐다.

이후 당권파인 친청계와 비당권파 친명계 사이 긴장감이 고조됐지만, 정 대표는 이날 유럽 순방을 마치고 귀국한 이 대통령을 직접 영접하며 갈등설 진화에 나서는 모습을 보였다.

정 대표는 의원총회에서도 이 대통령의 주요 7개국(G7) 정상회의 순방 성과를 거듭 치켜세웠다.

그는 "이번 이재명 대통령의 G7 유럽 순방은 국익 중심 실용외교의 정수를 보여줬다"며 "월드클래스, 세계적 정치 지도자로서 풍모를 십분 발휘한 이 대통령의 역대급 외교 성과에 경의를 표하며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G7 정상회의 공식 만찬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옆자리에 앉아 한반도 평화와 한미동맹, 중동 정세에 대해 장시간 환담을 나눈 것은 이번 순방의 백미 중 백미"라며 "대한민국 외교사에 길이 남을 명장면"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의원들을 향해 "이쯤에서 박수 한번 쳐야 하는 것 아니냐"고 말하며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정 대표는 "당·정·청이 똘똘 뭉쳐 한반도 평화 정착과 번영을 위한 이 대통령의 노력에 적극 동참해야 할 때"라며 "이 대통령을 중심으로 합심·단결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한편 정 대표는 조만간 전당대회 출마 여부를 포함한 거취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 민주당 당헌상 전당대회 출마를 위해서는 대표직에서 물러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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