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 삼화콘덴서그룹株 일제히 상한가…AI·로봇 열관리 주목

최수진 기자 2026. 6. 18.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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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삼화콘덴서그룹]

인공지능(AI) 로봇 시장 성장에 따른 부품 수요 급증 기대감에 삼화콘덴서그룹 상장사 3곳이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삼화콘덴서는 오후 전 거래일 대비 29.99% 오른 19만6800원에 거래되며 상한가를 기록했다. 장 마감 기준 소폭 상승폭을 줄이면서 19만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그룹 계열사인 삼화전기 역시 전일 대비 30.00% 급등한 4만2900원을 기록했으며, 삼화전자도 29.86% 오른 3740원으로 나란히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았다.

이날 삼화콘덴서그룹주의 강세는 삼성전기 영향도 있다는 분석이다. 에픽AI에 따르면 삼성전기 주가가 5월 한 달 반 만에 약 145% 급등하는 과정에서 삼성전기의 대안주를 찾는 수급이 삼화콘덴서로 빠르게 유입된 것도 주가 상승을 가속화한 요인으로 꼽힌다.

삼화콘덴서그룹의 주력 제품군이 향후 급성장할 휴머노이드 로봇의 전력 제어와 열 관리에 필수적이라는 증권가 분석도 투심 유입에 영향을 미쳤다.

최근 삼성증권은 보고서를 통해 피지컬 AI 시대가 도래하면서 데이터센터와 전기차에 이어 로봇 산업에서도 커패시터(축전기)가 필수 부품으로 자리 잡았다고 진단했다.

로봇은 전기차와 달리 공랭식 열 관리가 기본이므로 시스템 전체의 발열량을 제어하는 것이 중요하다. 커패시터는 로봇이 무거운 물체를 들 때 배터리에서 관절(액추에이터)로 과도한 전력이 흐르지 않도록 중간에서 순간 전력을 제공해 전기적 발열을 원천 차단하는 역할을 한다. 특히 로봇에는 스마트폰보다 40~50% 더 많은 양의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가 탑재될 것으로 추정되어 신규 수요 창출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MLCC와 DC-Link 커패시터를 주력으로 생산하는 삼화콘덴서를 비롯해, 전해커패시터를 제조하는 삼화전기, 전력 변환 장치 핵심 부품인 페라이트 코어를 생산하는 삼화전자 등 그룹사 전체로 매수세가 확산된 것으로 분석된다.

본업의 실적 개선세도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삼화콘덴서는 AI 데이터센터 건설 붐에 따른 전력 인프라 수요 증가로 올해 1분기 MLCC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24.2% 성장했다. 또한 상위 업체들의 공급 부족에 따른 2분기 단가 인상 효과와 2026년 하반기로 예정된 용인 공장 증설 물량 반영 등이 향후 실적을 뒷받침할 핵심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이들 상장 3사가 보유한 긴밀한 상호 출자 형태의 지배구조 역시 테마 형성 시 주가가 강하게 동조화되는 수급적 배경으로 거론된다.

현재 삼화콘덴서그룹은 오영주 회장 등 최대주주 일가가 삼화콘덴서(25.91%), 삼화전기(23.02%), 삼화전자(14.09%) 지분을 각각 직접 보유하며 그룹 전반을 지배하고 있다. 여기에 계열사 간 출자 고리가 더해진다. 삼화콘덴서가 삼화전기 지분 2.51%와 삼화전자 지분 23.07%를 들고 있으며, 삼화전기 역시 삼화콘덴서(2.24%)와 삼화전자(11.24%)의 지분을 교차 보유 중이다. 이처럼 핵심 계열사들이 거미줄처럼 얽혀 있는 구조적 특성상, 그룹 내 특정 기업이나 전방 산업의 호재가 밸류체인 전반의 매수세로 쉽게 전이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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