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주가 조작’ 지적 열흘 만에…인탑스, 대표이사 사임
자사주 매입·소각도
이재명 대통령이 인탑스의 교환사채(EB) 발행 구조를 두고 “이런 것이 주가조작 아닌가”라고 지적한 지 열흘 만에 인탑스가 전문 경영인 체제로 전환했다. 최근 불거진 주가 관련 논란 속에서 경영 안정성과 주주 신뢰 회복에 나서려는 조치로 해석된다.

인탑스는 18일 김근하 대표이사가 사임하고 김현량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고 공시했다. 김 신임 대표는 경영관리그룹 총괄을 맡아왔으며, 20년 이상 회사에 몸담은 내부 출신 경영인이다. 회사 측은 이번 대표이사 변경에 대해 “급변하는 대외 환경 속에서 경영 안정성을 높이고 조직의 실질적인 체질 개선을 완수하기 위한 전략적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김 전 대표는 창업주 일가인 오너 2세로, 인탑스에서 20년 넘게 근무해왔다. 임기는 2028년 3월까지였으나 이번에 중도 사임했다. 김 전 대표는 인탑스 주식 296만4489주(17.24%)를 보유하고 있으며, 가족 회사 플라텔을 통해서도 56만2031주(3.27%)를 보유하고 있다.
이번 조치는 최근 인탑스를 둘러싼 ‘주가 누르기’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일부 언론은 인탑스가 발행한 자사주 기반 EB의 경우 주가가 일정 수준을 넘으면 콜옵션(매수 청구권)을 행사할 수 있는 구조여서 사채권자에게 주가 상승을 억제할 유인이 발생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또한 이 과정에서 플라텔이 지분을 매입한 것을 두고 향후 승계를 염두에 둔 것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8일 이러한 발행 구조와 관련해 “이런 것이 주가 조작 아닌가”라고 지적했다. 이에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금융당국은 공시 적절성과 불공정거래 여부 등에 대한 점검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인탑스는 지난 15일 자사주 소각 및 추가 취득 계획도 밝혔다. 회사가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자사주 73만5393주를 전량 소각하고, 추가로 13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을 위한 신탁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회사 측은 기보유 자사주 약 175억원어치 소각과 130억원 규모의 추가 자사주 취득을 포함해 총 305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책을 추진한다고 설명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세계가 칭찬한 日 축구팬 청소 문화, 내부선 위선 논란
- [정책 인사이트] 新반도체클러스터 “수도권에는 안 된다”는 한국… 대만 반도체 벨트의 성공
- 머리숱 걱정은 만국 공통… 韓 탈모 케어 샴푸 해외 공략 가속
- [김지수의 인터스텔라] 70억 인류의 생존 모델이 되다... 쿠키런, 글로벌 IP 분투기
- [르포] “4억원대면 해볼 만하다”… 검단 ‘더샵’ 견본주택 북적
- 바퀴벌레 논란 서울로7017, 유지·운영비만 250억 넘었다
- 클럽디청담, 법인 해산... 구조조정에 속도 내는 이도
- ‘저승사자’ 한동훈 당선에 업스테이지 초긴장… 국민성장펀드·국가대표 AI 어쩌나
- [르포] 삼성重서 독립해 한화오션 LNG선까지 뚫었다… 외산 벽 넘는 에스엔시스
- 파킨슨병 조기 진단 실마리 찾았다…영상검사서 이상 신호 확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