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조작 아닌가" 대통령 한마디에…인탑스, 오너 2세 물러나고 305억 주주환원

이수진 기자 2026. 6. 18. 1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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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대통령 공개 지적 이후 대표이사 전격 교체
자사주 전량 소각·130억 추가 매입…총 305억 규모
금융당국 점검 착수 속 주주 신뢰 회복 승부수
[출처=인탑스 홈페이지]

이재명 대통령의 "주가조작 아닌가"라는 공개 발언 이후 논란의 중심에 선 코스닥 상장사 인탑스가 전문경영인 체제로 전환하고 305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책을 내놓았다. 금융당국의 점검이 진행되는 가운데 경영 쇄신과 주주 신뢰 회복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T 디바이스 및 로봇 위탁생산(EMS) 전문기업 인탑스는 김근하 대표이사가 사임하고 김현량 부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회사 측은 급변하는 경영 환경에 대응하고 조직 체질 개선을 마무리하기 위한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이번 인사가 사실상 오너 2세 경영에서 전문경영인 체제로의 전환이라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최근 교환사채(EB) 발행 구조를 둘러싼 논란이 불거진 상황에서 책임경영 강화와 지배구조 개선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조치로 해석된다.

◆ 대통령 공개 지적에 금융당국 점검

인탑스는 최근 교환사채 발행과 관련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8일 해당 사례를 언급하며 "이런 것이 주가조작 아닌가"라고 공개적으로 지적하면서 논란이 확산됐다.

이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 등 금융당국은 공시 적정성과 불공정거래 여부 등에 대한 점검에 착수했다. 대통령의 발언 이후 당국이 신속히 움직이면서 기업의 대응에도 관심이 집중됐다.

◆ 자사주 소각·추가 매입으로 주주 달래기

인탑스는 대표이사 교체와 함께 대규모 주주환원 계획도 발표했다.

회사가 보유 중인 자사주 73만5393주를 전량 소각하고, 추가로 130억원 규모의 자사주 취득 신탁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기존 자사주 소각 규모가 약 175억원에 달하는 점을 감안하면 총 305억원 규모의 주주환원이 이뤄지는 셈이다. 자사주 소각은 유통 주식 수를 줄여 주당 가치 제고 효과가 있고, 추가 매입 역시 주가 안정과 주주가치 제고 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주주친화 정책으로 평가된다.

◆ "경영 안정·신뢰 회복" 시험대

시장에서는 인탑스의 이번 조치가 단순한 경영진 교체를 넘어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가치 제고를 동시에 겨냥한 대응으로 보고 있다. 다만 금융당국의 점검 결과가 아직 나오지 않은 만큼 논란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향후 조사 결과와 함께 새 경영진이 주주 신뢰 회복과 기업가치 제고라는 두 과제를 얼마나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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