콩고도 월드컵서 골 넣고 비기는데···‘통산 승점 0·득점 0’ 중국의 한숨
중국 ‘월드컵 흑역사’ 또다시 소환
본선 경험국 중 인도네시아와 함께
무득점·무승점 기록한 ‘유이국’

아프리카 복병 콩고민주공화국이 2026 북중미 월드컵에서 강호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점을 따내자 중국이 울상이다. 월드컵에서 골과 승점이 없는 흑역사가 다시 한번 소환되며 씁쓸함을 감추지 못했다.
중국 포털 사이트 넷이즈는 18일 콩고민주공화국이 포르투갈과 1-1로 비기며 월드컵 첫 승점과 득점을 기록한 사실을 전하며 자국 축구의 참담한 월드컵 통계를 거론했다. 넷이즈는 “과거 월드컵 본선 무대에서 무득점·무승점이라는 불명예스러운 기록을 공유하던 국가가 흑역사를 지워가는 반면, 중국과 인도네시아는 여전히 세계 축구 역사상 가장 부끄러운 포지션에 단둘이 갇혀 있게 됐다”라고 자조 섞인 반응을 보였다.
콩고민주공화국은 과거 자이르 시절이었던 1974년 독일 월드컵에 출전해 당시 3전 전패 무득점 14실점이라는 최악의 지표를 남긴 바 있다. 그러나 무려 52년 만에 밟은 이번 북중미 본선 무대 첫판에서 요안 위사(브렌트퍼드)의 전반 막판 동점 헤더 골로 역사적인 ‘월드컵 통산 1호 골’을 쏘아 올렸고, 포르투갈을 상대로 승점 1점까지 챙기며 반세기 묵은 불명예 데이터를 완전히 지워냈다.

콩고민주공화국이 굴욕의 사슬을 끊어내면서 이제 전 세계 월드컵 본선 진출국 중 ‘1골도 넣지 못하고 1점의 승점도 얻지 못한 채 전패를 기록한 국가’는 단 2개국, 중국과 인도네시아만 남게 됐다.
중국은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 당시 사상 처음으로 본선 무대를 밟았으나 코스타리카(0-2 패), 브라질(0-4 패), 터키(0-3 패)에 모두 패하며 9실점 무득점이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남겼다. 이후에는 본선 무대에 진출하지 못하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네덜란드령 동인도 시절이었던 1938년 프랑스 대회에 출전해 헝가리에 0-6으로 패하며 1패 무득점 6실점 기록에 멈춰 있다.
이번 대회는 사상 최초의 48개국 체제 속에서 아시아와 아프리카의 변방국들이 잇달아 선전하며 세계 무대와 격차를 줄이고 있다. 그럴수록 중국에겐 더욱 뼈아프고 안타까움만 커진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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