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일보·JTBC 구성원들 "회사 상황 지라시로 확인하는 게 맞나"

윤수현 기자 2026. 6. 18. 14: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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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JTBC 노동조합이 최근 그룹 내에서 불거진 대규모 회생절차 개시 신청 사태와 관련해 경영진에게 책임을 묻고, 고용안정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동조합에 따르면 중앙일보·JTBC는 구성원들에게 현 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있으며, 월드컵 현지 취재진은 법인카드가 중단돼 개인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조합은 회사에 △현 상황에 대한 설명 △고용 안정성 보장 △임금·퇴직금 지급계획 공개 △자구책·회사 정상화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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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JTBC노조 "사측, 정상화 방안 마련하라" 성명 발표
월드컵 현지 취재진 법인카드 막혀 개인카드 사용… "길거리 나앉을 판"

[미디어오늘 윤수현 기자]

▲JTBC 사옥. 사진=JTBC

중앙일보·JTBC 노동조합이 최근 그룹 내에서 불거진 대규모 회생절차 개시 신청 사태와 관련해 경영진에게 책임을 묻고, 고용안정 등을 요구하고 나섰다. 노동조합에 따르면 중앙일보·JTBC는 구성원들에게 현 상황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지 않고 있으며, 월드컵 현지 취재진은 법인카드가 중단돼 개인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일보·JTBC노동조합은 18일 중앙노보를 통해 최근 JTBC·중앙그룹에서 불거진 대규모 회생절차 개시 신청과 관련해 경영진 책임을 요구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노동조합은 “갑작스러운 사태에 노동자들은 생계와 일터의 앞날을 걱정하고 있다”며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쏟아지는 외부의 우려와 따가운 시선까지 고스란히 감당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동조합은 회사에 △현 상황에 대한 설명 △고용 안정성 보장 △임금·퇴직금 지급계획 공개 △자구책·회사 정상화 방안 마련 등을 요구했다. 노동조합은 “회사는 현 상황을 촉발한 경위와 향후 진행 과정을 노동자들에게 투명하고 신속하게 설명하라”며 “단순히 '노력하겠다'는 원론적인 답변만으로는 노동자들의 불안을 해소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노동조합은 “고용과 근로조건에 영향을 미치는 조치를 일방적으로 결정하거나 시행해서는 안 된다”며 “향후 이뤄질 모든 정상화 과정에서 고용 안정과 근로조건 보호는 최우선 원칙으로 존중돼야 한다. 또 임금과 퇴직금의 지급 계획, 업무 수행에 필요한 비용의 집행 계획을 구체적이고 투명하게 밝히고 이를 차질 없이 이행하라”고 밝혔다. 이어 노동조합은 “노동자들은 당장 임금과 퇴직금이 정상적으로 지급되는지, 생계와 일터는 지킬 수 있는지조차 알지 못한 채 불안에 놓여 있다”며 “최고경영자와 각 사 경영진은 현 상황이 비롯된 데 대한 책임을 무겁게 인식하고, 실질적인 자구책과 정상화 방안을 우선 마련하라”고 했다.

노동조합은 “중앙일보·JTBC는 국민의 신뢰를 바탕으로 취재와 보도의 공적 책무를 수행해 온 언론사다. 노동자들은 그 어느 때보다 무거운 업무 부담 속에서도 각자의 자리에서 맡은 일을 성실하게 수행해왔다”며 “앞으로도 취재와 보도의 독립성과 언론에 대한 신뢰를 지키며 공적 책무를 다할 것이다. 경영진은 투명한 설명과 실질적인 대책으로 책임을 증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중앙일보·JTBC 노동조합이 18일 발행한 중앙노보. 사진=중앙노보

또 노동조합은 지난 16일 대의원대회에서 회사가 현 상황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고 있지 않다는 비판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노동조합은 “조합원들은 경영 위기 상황에 대해서 내부 구성원에 대한 사측의 설명 없이 타사 보도 등 외부를 통해서만 인지하게 되는 상황에 대해 '무력감을 느꼈다'고 지적했다”고 했다. 한 대의원은 “회사 상황을 타사 보도나 지라시를 통해 확인하는 게 맞는가”라며 “회사 입장문도 다 내부가 아닌 외부를 향해 있다”고 지적했으며, 또 다른 대의원은 “법인카드 중지, 복지 포인트 삭감 등 하루에도 몇 번씩 예상하지 못한 일이 터지고 있다. 회사가 설명 책임을 깡그리 무시하고 '상황이 이러니 이해하라'는 식으로 조합원에게 고스란히 부담을 전가하는 건 부당하다”고 했다.

특히 북중미 월드컵 중계를 위해 현지에 파견된 구성원들은 법인카드 사용이 막혀 회사 업무에 개인카드를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동조합은 “북중미 월드컵 중계 인력으로 멕시코 등지에 파견된 조합원들은 '법인카드가 중지된 상황에서 체류 기간이 길어지면 숙박비·식비 등은 오롯이 내 돈을 써야 한다. 회사는 성공적인 월드컵 중계를 최우선 목표로 내세웠는데, 정작 취재 인력은 자칫하면 길거리에 나앉아 중계해야 할 판'이라고 성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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