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급실 찾게 만드는 요로결석…여름철 특히 주의
(시사저널=노진섭 의학전문기자)
극심한 통증으로 응급실을 찾게 만드는 대표적인 비뇨기질환이 요로결석이다. 요로결석은 소변이 지나가는 신장, 요관, 방광 등에 돌이 생기는 질환으로, 칼슘이나 요산 성분이 결정화돼 발생한다. 환자 수는 월평균 4만 명에 달하며 특히 여름철에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기온이 높아지면서 땀 배출이 늘고 체내 수분이 부족해져 결석이 생기기 쉬운 환경이 조성되기 때문이다. 최정혁 강동경희대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체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소변이 농축되면서 칼슘이나 요산 성분의 농도가 높아져 결석이 형성될 수 있는 환경이 된다"고 설명했다.
요로결석의 대표적인 증상은 극심한 옆구리 통증이다. 구토나 혈뇨가 동반되기도 한다. 다만 일부 환자에서는 통증이 거의 없거나 경미해 진단이 늦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이를 방치하면 소변의 흐름이 막혀 콩팥에 소변이 고이는 수신증이 발생할 수 있다. 또 정체된 소변에 세균이 증식하면 요로패혈증이나 만성 신부전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다.

요로결석은 대부분 극심한 옆구리 통증으로 진단되지만, 증상이 거의 없는 상태에서 건강검진 중 우연히 발견되기도 한다. 복부초음파 검사에서 콩팥에 소변이 고이는 수신증이나 결석 의심 소견이 확인되는 경우다. 이 경우 복부 CT와 X선 검사를 통해 결석의 위치와 크기, 형태를 확인한다. 또 소변검사로 혈뇨나 염증 여부를 평가하고, 결석의 상태와 환자의 증상, 기저질환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치료 방침을 결정한다.
결석의 크기가 작고 증상이 경미한 경우에는 충분한 수분 섭취와 약물치료를 병행하며 자연 배출을 기다리는 기대요법을 우선 시행할 수 있다. 결석이 자연 배출되지 않거나 통증이 반복될 경우에는 체외충격파쇄석술을 고려한다. 체외충격파쇄석술은 몸 밖에서 충격파를 가해 결석을 잘게 부수는 치료법으로, 경우에 따라 마취 없이 통원 치료가 가능하다.
결석의 크기가 크거나 위치상 체외충격파쇄석술이 어려운 경우에는 요관경하 결석 제거술을 시행할 수 있다. 이 치료는 피부를 절개하지 않고 내시경과 레이저를 이용해 결석을 제거하는 방법이다. 최정혁 교수는 "요로결석은 한 번 치료했다고 끝나는 질환이 아니다. 5년 이내 환자의 절반가량이 재발할 정도로 재발률이 높다. 따라서 치료 후에도 꾸준한 관리가 중요하다. 예방을 위해서는 하루 2~2.5리터의 물을 충분히 마시고, 염분 섭취를 줄이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요로결석 예방을 위해서는 잘못된 속설에 의존하기보다 평소 생활습관을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표적인 속설은 맥주나 커피를 마시면 결석이 잘 빠진다는 것이다. 일시적인 움직임 증가나 이뇨작용이 결석 이동에 일부 영향을 줄 수는 있지만, 의학적으로 권장되는 방법은 아니다. 특히 맥주는 알코올로 인해 오히려 탈수를 유발할 수 있어 결석 예방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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