번호·도장 누락에 연락도 두절… 6·3 투표록 속 ‘대환장 선관위’
합수본 압수수색물 중 일부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일부 투표소의 총체적 혼란 상황이 고스란히 담긴 ‘투표록’이 18일 처음으로 공개됐다. 투표 현장에서 어떤 일이 벌어졌는지 실시간으로 기록돼 있어, 이는 향후 진상 및 책임 규명에 핵심 근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주진우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투표용지 부족사태가 가장 크게 벌어졌던 서울 송파구를 비롯해 강남·광진·동작·서초구 지역 투표소 투표록을 공개했다. 이중 송파구 잠실2동 제6투표소 투표록에는 오후 3시 52분 “투표용지가 소진된 후 지침을 달라 요청했으나 답변받지 못했고, 전화 다시 준다고 했으나 연락이 없음”이라고 기재돼 있다. 이후 2시간이나 지난 오후 5시 59분 투표용지를 100매 수령했다고 기록했다. 하지만 받은 투표용지에는 일련번호가 없었다. 더욱이 이로부터 약 20분 지나서 추가 배부된 투표용지에 투표관리관 도장이 누락된 사실을 뒤늦게 인지했다고 기록돼 있다. 주 의원이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로부터 받아 공개한 투표록은 검·경 합동수사본부의 압수수색물과 동일하다.
한편 중앙선관위 내부 감사를 총괄하는 A 감사관의 배우자는 지난해 2월부터 올해 1월까지 10개월간 140여 차례 상장 주식을 매수·매각한 것으로 확인됐다. 주식매각 대금 총합은 약 15억 원이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라 고위공직자는 3000만 원 이상의 주식을 2개월 이상 보유할 경우 즉시 처분해야 한다. A 감사관은 “배우자의 주식거래 사실 자체를 몰랐다”며 “재산신고 준비 중 사실을 알았고, 처분이 완료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윤정선·강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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