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만난다고 좋아했지?… 스위스전 승점 얻은 로페테기 감독의 반격 선언, "우리 사전에 부담감은 없다"

<베스트일레븐> 김태석 기자
스위스를 상대로 승점을 이끌어낸 훌렌 로페테기 카타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 때 내심 카타르를 만난 걸 기뻐했던 다른 팀들의 분위기를 언급하며 더욱 도전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로페테기 감독이 이끄는 카타르는 19일 오전 7시(한국 시각) 캐나다 밴쿠버에 자리한 BC 플레이스에서 예정된 북중미 월드컵 B조 2차전에서 공동 개최국 캐나다와 대결한다. 지난 1차전에서 조 최강으로 평가되는 스위스를 상대로 1-1 무승부를 이끌어내며 크게 주목받은 카타르는 내친김에 홈 이점을 안고 있는 캐나다를 물리쳐 토너먼트 진출을 위한 교두보를 놓겠다는 의욕적인 자세를 취하고 있다.
중동 매체 <아슈라크 알 와사트>에 따르면, 로페테기 감독은 지난해 12월 워싱턴 D.C.에서 벌어졌던 월드컵 본선 조 추첨식 당시 카타르를 만났던 B조 다른 팀들의 반응을 잘 기억하고 있다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본선 진출국 중 최약체급으로 평가되던 팀과 대결하게 돼 다소 안도하는 듯한 분위기에 적잖이 신경이 거슬렸던 모양이다.

로페테기 감독은 "조 추첨 이후의 반응을 모두 봤다. 그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하지만 이제 우리는 얼마나 경쟁력 있는 팀인지 증명하고 싶다"라며 "우리 사전에는 부담감이라는 단어는 없다. 여기까지 온 만큼 이 무대를 즐길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스위스전에서 승점 1점을 얻은 것은 지금 중요하지 않다"라며 "우리는 그것을 올바른 방향으로 활용해야 할 에너지로 삼고 있다. 카타르는 작은 나라다. 카타르 국적자는 30만 명 정도이고 그중 실제 축구 선수 등록 자격을 가진 사람은 1만 명 정도뿐이다.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매일 발전하기 위한 엄청난 열정과 투자도 가지고 있다"라며 카타르 축구를 얕보지 말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첫 경기에서 보스니아 헤르체고비나와 2-2 무승부에 그친 캐나다의 전력을 평가하기도 했다. 로페테기 감독은 "스위스와 캐나다의 공격 방식은 다르다. 캐나다는 뛰어난 공격 자원을 보유하고 있으며 우리는 그들에게 대비해야 하고 경쟁을 즐겨야 한다. 캐나다는 공격하는 방법을 잘 아는 팀이다. 매우 강인하며 강한 압박을 구사하는 팀"이라고 경계하는 모습을 보였다.
한편 기자회견에 동석한 카타르 중원의 베테랑 미드필더 압둘아지즈 하템은 4년 전 3전 전패로 무기력하게 마쳤던 2022 FIFA 카타르 월드컵 때와 지금의 카타르는 다르다는 점을 강조했다. 하템은 "당시에는 첫 월드컵이었고 엄청난 압박 속에 있었다. 경험도 부족했다. 이번 대회에서는 준비가 되어 있다. 이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지켜볼 것"이라고 승부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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