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전 앞둔 황인범 "날 견제한다면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 생길 것"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멕시코가 내게 신경을 쓴다면, 다른 선수들에게 기회가 생길 것이다"
홍명보호의 '중원 핵심' 황인범이 멕시코전을 앞두고 각오를 다졌다.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19일(한국시각) 오전 10시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과달라하라 스타디움에서 멕시코와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조별리그 A조 2차전을 치른다.
한국과 멕시코는 지난 12일 조별리그 1차전에서 각각 체코와 남아프리카공화국을 꺾고 1승(승점 3)을 기록하고 있다. 한국-멕시코전의 승자는 조 1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선점할 수 있다.
경기 하루 전인 18일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황인범은 "첫 경기에서 역전승이라는 결과로 승점 3점을 따냈고 행복한 분위기로 잘 마무리했다"며 선수단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이제 멕시코라는 강팀과의 경기가 남아 있다. 선수들이 첫 경기의 결과를 빨리 잊으려고 노력했고, 두 번째 경기에 잘 집중했다고 믿는다"며 "마지막 훈련까지 잘 한다면 내일 경기에서 좋은 모습으로 좋은 결과까지 가져올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멕시코는 한국 축구가 까다로워하는 스타일의 축구를 하는 팀이다. 선수들의 개인기가 뛰어나 한순간도 방심할 수 없다.
황인범은 "멕시코는 체코와 전혀 다른 특성을 가졌다. 워낙 개인적인 압박 능력이 좋아서 그런 부분을 팀으로서 어떻게 잘 벗어나는지가 중요할 것 같다"며 "(멕시코의) 전환 속도가 빨라 그런 부분도 중점적으로 준비했다. 경기에서 잘 보여드릴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수비의 핵심 김민재의 대한 믿음도 전했다. 황인범은 "김민재가 우리 팀에서 얼마나 중요한지는 굳이 다른 말을 안 해도 다 아실 것"이라며 "다만 혼자 수비를 하는 것이 아니라 팀적으로 멕시코를 얼마나 잘 제어하느냐가 중요하다. 옆에 있는 선수들도 잘 도와야 민재도 돋보이는 경기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민재 뿐만 아니라 모든 선수들을 믿고 있다"고 말했다.
멕시코에서는 황인범을 최대 경계 대상으로 꼽고 있다. 체코전에서 황인범이 보여준 경기력은 멕시코의 간담을 서늘하게 하기에 충분했다.
황인범은 "그런 평가가 내려지는 것은 선수로서 감사한 일"이라면서도 "사실 (멕시코가) 나를 많이 신경 써주면 좋겠다. 나한테 신경을 쓴다면 우리 팀에 더 좋은 선수들이 많기 때문에 그 선수들에게 더 많은 기회가 갈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겸손한 모습을 보였다.
이어 "내일 경기에서 공격수들이 찬스를 살려 줄 것이라는 믿음이 있다. 상대가 나를 괴롭히느냐가 문제가 아니라, 좋은 볼을 배급해 득점을 할 수 있는 상황을 만들어 주자는 마음으로 경기를 준비했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편 황인범은 멕시코 공격수 산티아고 히메네스와 지난 시즌 페예노르트에서 한솥밥을 먹은 바 있다. 서로를 잘 아는 두 선수가 그라운드에서 만나게 됐다.
황인범은 "히메네스와 같은 팀에서 경기를 뛰었는데 워낙 좋은 선수였고 스트라이커였다. AC밀란으로 이적해 오랜 시간 함께 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워낙 좋은 선수라는 것을 알고 있고, 우리 수비수들에게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가볍게 이야기 해줄 수 있는 부분도 있을 것 같다. 같이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스포츠투데이 이상필 기자 sports@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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