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막아 세운' 카보베르데 수문장 보지냐, 어머니 앞에서 2차전 치른다

2026. 6. 18. 1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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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보베르데의 골키퍼 보지냐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무적함대' 스페인의 맹공격을 막아내며 이번 대회 스타로 떠오른 카보베르데의 골키퍼 보지냐가 어머니 앞에서 경기를 뛸 수 있게 됐습니다.

미국 스포츠전문매체 ESPN는 우리 시간으로 오늘(18일) "미국 당국이 보지냐 어머니의 비자를 신속하게 발급해 오는 22일 열리는 카보베르데의 2차전을 경기장에서 볼 수 있게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보지냐는 지난 16일 스페인전에서 상대 슈팅 27개를 막아내며 경기 최우수선수로 선정됐지만, 그의 어머니는 미국 비자의 복잡한 절차와 막대한 비용 등을 이유로 아들의 경기를 직접 보지 못했습니다.

경기 후 취재진 앞에 선 보지냐는 "어머니는 비자 문제 때문에 이곳에 오지 못했다. 어머니가 이 자리에 함께했으면 더 좋았을 것 같다"며 눈물을 흘렸습니다.

포즈를 취한 카보베르데 골키퍼 보지냐의 가족 [로이터=연합뉴스 자료사진]

사연이 알려지자 미국 정치권 등이 손을 걷고 나서면서 어머니의 미국행이 가능해졌습니다.

하킹 제프리스 미국 하원 민주당 원내대표가 본인 SNS에 "어떤 어머니도 자녀가 역사를 만드는 순간을 놓치면 안 된다"고 말하며 정부에 신속한 비자 발급을 요청했습니다.

또 마르코 루비오 국무장관과 통화해 보지냐 어머니의 미국행을 적극적으로 도왔고, 이에 따라 어머니의 비자 관련 수수료는 모두 면제됐습니다.

한편, 카보베르데는 미자 초과 체류를 줄이기 위해 미국 비자 발급 시 최대 1만 5천 달러, 우리 돈으로 약 2천만 원의 보증금을 요구받는 50개국 중 하나입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지난달 월드컵 참가국 중 일부 국가의 티켓 소지자들에게 해당 보증금 규정을 면제했지만, 일각에서는 월드컵을 즐기고 싶은 팬들에게는 이미 늦은 조치라고 비판했습니다.

#월드컵 #보지냐 #미국 #카보베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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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원(gra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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